“우리가 1일차에 세웠던 목표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후회없이 하자였다. 우리가 말했던 건 다 보여준 것 같고 이에 대한 후회는 없다.”

배틀그라운드 한국 국가 대표팀의 ‘래쉬K’ 김동준이 첫 날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후회는 없다”며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남은 사흘간 좋은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6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국가 대항전 ‘PUBG 네이션스 컵(PNC) 2022’의 1일차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28킬과 토털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며 6위로 첫 날을 마감했다. 대회 초반 상위권에 오르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향한 발판을 놓은 하루였다.

한국 대표팀의 ‘래쉬K’ 김동준은 이날 5킬과 2어시스트, 대미지 1398.8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먼 거리의 적에게 효과적인 지정 사수 소총(DMR)으로 뛰어난 명중률을 보였으며, 다른 팀이 적을 기절시켰을 때 두 차례나 킬을 빼앗는 등 넓은 시야와 좋은 판단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동준은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조금 많이 아쉽긴 하다”며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오늘 부족했던 부분들은 남은 3일 동안 잘 채워서 꾸준한 모습으로 대회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동준과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이다.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김동준 :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조금 많이 아쉽긴 하다. 다만, 팀이 준비한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1일차에 세웠던 목표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후회없이 하자였다. 우리가 말했던 건 다 보여준 것 같고 이에 대한 후회는 없다.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 한국의 랜드마크가 에란겔에서는 ‘야스야나 폴야나’, 미라마에서는 ‘추마세라’다.

김동준 : 야스야나, 추마세라 둘 다 좋은 랜드마크라고 생각한다. 팀이 꾸려졌을 때 감독님께서 여기 두 곳을 가는 것이 어떠냐고 추천해주셨고, 좋다고 생각해 바로 가겠다고 했다.

- 매치2에서 좋은 위치에 자리했으나, 베트남에 밀렸다.

김동준 : 베트남 선수들이 사격장에 들어온 상황에 우리는 이미 3명이었고, 그 상황에서 정리를 하러 나가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리를 하지 못했다.

- 매치3에서는 다소 성급하게 안전지역에 돌입하며 영국에게 전원 처치당했다.

김동준 : 연습에서 준비했던 전략을 사용했다. 밀리터리 베이스로 안전지역에 형성될 때(밀베원) 우리가 준비했던 전략이었고, 다리 밑으로 들어가서 건너는 게 목표였다. 연습 때 그렇게 한 번 했고 당시에는 영국을 성공적으로 밀어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다리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변수가 있었던 것 같다.

- 전반적으로 ‘미라마’ 맵에서 다소 부진했다.

김동준 : 오늘 미라마에서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고, 두 경기 다 고득점을 얻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해 미라마 맵이 아쉽진 않다.

춤을 추는 김동준. 출처 = PUBG e스포츠.
춤을 추는 김동준. 출처 = PUBG e스포츠.

- 경기 딜레이 상황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이슈가 됐다.

김동준 : 딜레이가 길어져, 팀원들이 힘들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또한 텐션이 좀 다운되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텐션을 유지해야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제가 팀원들을 웃겨주려고 했던 것 같다. 

-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은.

김동준 : 첫 날 해보니, 스타일상 우리에게 까다로운 팀은 베트남인 것 같다. 베트남이 생각 외로 많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우리가 준비한 운영 기준으로 변칙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 반등을 위해 세운 전략이 있다면.

김동준 : 4일 동안 꾸준히 점수를 누적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처럼 하고 싶은 걸 하되 개개인의 실수를 줄여 나가겠다.

- 둘째 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김동준 : 부족했던 부분들은 남은 3일 동안 잘 채워서 꾸준한 모습으로 대회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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