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지역 인기 · 스팀 유저 급증에 서버 증설 … 주가 등 시세도 급등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4’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각지에서 유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모바일뿐만 아니라 스팀 및 별도의 론처를 통한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르4’는 앞서 국내 시장 출시 반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같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인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실제 수익 규모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블록체인 게임 ‘엑시 인피니티’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매출도 급증했으며 이 같은 사례의 기대감도 고조됐다. 특히 관련 가상자산(AXS)의 가격은 업비트 기준 지난달 초 1만원대에서 최근 9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폭등했다.

‘미르4’는 이 같은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이어갈 사례로도 거론되고 있다. 주식 시장, 그리고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전개하는 위믹스 가상자산 가치의 추이도 이를 나타내는 중이다.

위메이드 주가는 30일 29.97%(1만 9000원) 상승한 8만 24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5만원대에서 약 4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빗썸 기준 위믹스(WEMIX) 시세는 지난달 초 200원대에서 최근 7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미르4’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유저 유입 측면에서도 심상치 않다는 평이다. 출시 나흘 만에 서버 개수를 11개에서 34개까지 증설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기존 ‘미르’ 판권(IP)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등의 지역에서의 예상 외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서버는 기존 8개에서 18개로 확장했고 북미·유럽 서버는 3개에서 16개로 대폭 늘렸다는 것.

종합적인 성과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미 단편적인 사례들이 ‘미르4’의 흥행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브라질 지역에서는 ‘미르4’가 현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0위에 진입하는 등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스팀 플랫폼에서의 유저풀도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30일 기준 스팀차트에 따르면 ‘미르4’ 유저는 1만 7000명대를 넘어섰다. 이는 ‘몬스터헌터: 월드’ ‘피파21’ 등의 인기작들과도 비슷한 수치다.

‘미르4’는 이제 막 출시돼 가파른 상승계단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풀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여지도 큰 편이다. 전일 대비 106%대의 유저 증가세를 보이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게임 기반의 게임이 스팀에서 유저의 관심을 끄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인데,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내는 일은 더욱 특별하다는 것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토큰과 대체불가토큰(NFT)를 모두 활용하는 경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인기가 막대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토큰화한 ‘드레이코(DRACO)’를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한다. 드레이코는 위믹스 월렛 내 토큰거래소인 덱스(DEX)에서 거래할 수 있다.

드레이코에 ‘더비’(Daily Exchange Rate By Yield) 개념을 적용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는 드레이코를 흑철로 교환할 때의 비율이다. 드레이코 제련에 사용된 10만 흑철에 더해 교환 전일까지의 게임 내 누적 흑철 채굴량의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이자를 추가 지급하는 식이다. 단순 교환이 아닌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반영한 이자 개념을 더한다는 것.

유저의 보유 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이자와 배당을 구현하겠다는 실험이라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이 같이 게임 플레이가 수익화로 이어지는 ‘Play to Earn’ 생태계 구축의 시도가 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르4’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을 확장시키고 플랫폼의 성장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것.

때문에 위메이드가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얼마나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꾸준히 도전에 나선 만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