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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예술을 논하고 그 가치를 저울질하며, 또 그 작품에 대한 높낮이와 좋고 나쁨을 평하는 행위는 높은 지식과 뛰어난 식견을 갖추지 않고서는 대단히 고단한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고난도의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전문가, 그들의 모임과 단체를 전문가 집단이라 부른다. 예술분야에서는 주로 평론가로 칭한다.전문가 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평론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장르는 문학이다. 영화 ·연극·음악·미술·무용·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않은 평론가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가장 범용적인 인문 사회 과학서가 다름아닌 문학이라는 점, 그리고 작가들의 왕성한 집필 활동이 여전한 데가 문학이라는 점에서 이 장르의 평단 움직임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 대중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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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09.06.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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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즈네프가 사망한 구소련은 극심한 정치적·사회적 혼란을 겪는다. 심각한 경제난에다 1인 체제의 절대 권력이 무너짐에 따라 권력층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노선 투쟁만을 반복했다.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정권은 1인체제의 브레즈네프 노선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단명하고 만다.1985년 혜성과 같이 등장한 고르바초프는 이른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외치며 실용 정책을 추진한다. 그는 국가 통제체제를 완화하고 지방과 기업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한편, 시장경제의 도입·대외 경제의 확대 등을 단행한다. 그의 개혁 행보는 여기에 그치고 않고 인민대표회의 창설·대통령제 실시·권력의 지방 이양·관료주의 축소 등을 추진한다.그의 대외정책은 눈부시다. 지리한 싸움을 벌여온 아프카니스탄에서의 철수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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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09.06.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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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때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그와 맞물린 사회 저변의 갈등과 대립이 마치 후폭풍처럼 우리에게 밀려 들어 오고 있다. 여기에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북한의 핵무기 시위는 또 뭔가.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좌우의 대립이 극렬화 된다고 하니까 현 시국 판에 한번 끼어들어 남남 갈등을 부추켜 보겠다는 속셈인가.여론을 살펴보면 실용 정부가 화를 자초한, 패착의 수가 의외로 많다. 실타래를 하나 둘씩 풀어 가야 하는 데 자꾸 꼬이는 쪽으로 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국이니 뭐니하는 정치권의 얘기는 접어두기로 하자. 하지만 청와대쪽의 움직임은 실망과 안타까움 뿐이다. 굳이 그런 일까지 일일이 챙길 필요가 있을 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여당은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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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09.06.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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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민장으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느낀 감회는 ‘풍운아 대통령’을 너무 빨리 잃어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었다. 생전 노 전대통령 만큼 지지 편차가 뚜렷한 대통령은 일찌기 없었다. 마치 애증을 함께 한 대통령과 같다고나 할까. 한쪽이 너무나 열정적이어서 다른 한쪽은 거의 냉담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남남 갈등을 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한편에서는 보기조차 싫다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열렬하다 못해 광신적인 지지를 보냈고, 대통령이 권위를 구긴다며 그를 향해 혀를 찰때 다른 한편에서는 그가 대통령의 무게를 내 던져 버렸다고 환호했다.그나마 남북문제· 대외 통상문제에 있어서는 접점이 있었다. 특히 남북 문제는 국민의 정부 시절보다 속도가 완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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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09.06.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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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계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06년 ‘왕의 남자’이후 만 3년만의 일이다. 백약 처방이 무색할 정도로 흥행 참패의 올가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던 우리 영화계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흥행의 접점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 흥행의 주역은 신출내기 감독 신태관과 구관이 명관이라며, 프랑스 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박찬욱이다. ‘박쥐’란 다소 생소한 영화명을 들고 나온 박감독에 대한 연출평은 극대극이다. 말 그대로 호평과 악평이 함께 쏟아지고 있다.그럼에도 관객들은 몰려 들고 있다. 그 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면 왕따라도 당할까 봐 두려워서 일까, 아니면 생각없이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 채 킬링타임용으로만 즐기고 싶다는 심리 때문일까. 아니면 한 획을 긋고 있는 한 거장의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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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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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게임계와는 거리가 있는 친구를 만나, 때 아니게 게임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초 대화 내용은 게임이 아니라 그의 모교인 S대의 낮은 취업률 얘기였다. 그런데 그가 뜸금없이 게임의 역기능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끄집어 냈다. 그는 그리고선 근본적인 원인은 게임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그럭저럭 해 주는데 게임에 죽고 사는 남학생들이 경쟁에서 밀려 학교 평균 취업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논리였다. 특히 남학생들이 각종 고시에서 여학생들에게 밀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게임이 그 중심에 서 있다며 업계와 그들의 나팔수인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며 시위의 화살을 게임계와 필자에게 돌렸다. 그의 얘기를 듣고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며 웃고 넘겼지만,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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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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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의 최고 가치는 이익 실현이다. 순익을 내지 않고서는 기업이 배겨날 구멍이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이란 시사 용어가 등장하면서 기업의 가치 구현은 더욱 복잡해 졌다. 무조건 많은 순익을 올렸다 해서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그 기업의 존재 의미와 기업 경영 정신, 그리고 CEO의 역할과 가치 등이 함께 맞물려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경제가 어려워지자 기업들의 매출·순익 위주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개별 업체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실로 놀라울 정도로 선전했다. 다행스런 일이다. 불황일 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호황을 맞는다는 이른바 시장에서의 ‘반추’ 가설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런데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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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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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인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절기상으로 보면 날이 풀리고 화창하다는 청명을 끼고 있는 데다 푸른 숲의 향기 등 녹음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이 포진해 있고 15일 스승의 날 18일 성인의 날에 이어 21일은 부부의 날이고 보면 가화만사성이 그 어떤 명제보다 긴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오죽했으면 그런 기념일을 제정해 놓고 거룩한 행사까지 갖겠느냐고 하겠지만 각박한 세상살이와 돌아가는 인심 등을 생각해 보면 그 마저도 없다면 어찌살아갈까 싶다. 삶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지는 때다.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거리엔 실직자들이 줄을 잇고 있고, 자녀 교육은 끔찍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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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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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우리나라 게임들이 중국 현지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제2의 한류 바람이 일 조짐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관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희망적이지도 않은 작품들이 마치 보란듯이 질주하고 있으니 그같은 예상에 대해 맞다 틀리다라고 단언하기가 쉽지 않다. 중요한 사실은 제2의 한류바람이 일 지의 여부가 아니라 우리나라 게임들이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 예상외로 선전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주목하고 보면 최근의 국제 경제 환경은 보호주의 물결로 술렁이고 있다.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는 지난달 G20 국가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자유 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한 게 전부일 정도다. 미국·유럽 등 선진 각국들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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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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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으로 급조된 ‘명텐도’의 원조 ‘닌텐도’가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 같긴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경쟁사들이 제 몫을 못함으로써 전과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던 거였고, 전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비디오게임시장에서 선전함으로써 그나마 이름 값을 한 것 뿐이다. 그런 것 조차도 잘한 게 아니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겠으나, 서서히 지고 있는 동네에서 도토리 키재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다.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게임기 전쟁은 단순히 게임기 판매에 목숨을 걸고있는 닌텐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더 큰 그림을 바탕으로 게임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게임기로만 먹고 살 생각이 없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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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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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이쪽저쪽에서 야단이다. 이에따라 마이너스 경제 성장은 물론 이 여파가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걸 보면 내수 부양을 통한 경기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물가는 오르는데 돈 줄이 마른 탓이다. 정부가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내수 촉진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실정이다. 정부의 수요 부양책 등을 감안하면 약 100조원의 자금이 시장에서 구르고 흘러야 하는 데 그 돈의 향배는 온데 간데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현재 잠긴 돈이 100조원 수준이 아니라 그 3배에 달하는 약 300조원은 능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로만 봐도 엄청난 수치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들이 돌지 않고 멈춰 서 있다는 데 있다. 답은 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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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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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계의 대표적인 라이벌을 꼽으라면 컴투스의 박지영사장과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이다. 송사장이 대학시절 게임계에 입문, 척박한 모바일 게임계를 묵묵히 일궈온 인물이라면 박사장은 ‘미니게임천국’이란 시리즈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입지전적인 여성이다. 두사람의 경영 스타일을 보면 남녀 성별 만큼 대비된다. 박사장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통 큰 경영 스타일을 보이는 반면 송사장은 개발 등의 업무 외는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현업 실무진들에게 맡겨두는 편이다. 예컨대 송사장이 밑 그림만 보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현장·현업을 구분하지 않고 회사의 제반 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 다름아닌 박사장이다. 두사람의 대비되는 관계는 작품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송사장이 남성 성향의 작품, 특정 장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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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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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통합진흥원의 신임 원장에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모씨가 내정됐다는 설이 업계에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안팎의 분위기를 보면 설이 아니라 사실인 것 같아 보인다. 또 낙하산 인사냐고 하겠지만, 작정하고 하는데 뽀족한 수가 있겠나 싶다. 아무개 장관의 말처럼 “일할 수 있는 인물이니까 낙하산을 통해 내려 보내는 것이고, 또 일 만큼은 딱부러지게 잘하면 될 게 아니냐”며 별 문제없다는 식의 발언이 잇따르는 상황이고 보면 MB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참여정부 시절, 집권 내내 코드인사를 한다면서 민주당과 정부를 맹비난해 온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자마자 코드 인사란 명칭을 쏙 빼고 대신 낙하산으로 이름을 바꿔, 자기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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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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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아케이드 게임계가 도박 오락기 ‘바다이야기’로 인해 초토화됐지만, 그래도 인정미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 다름아닌 그 곳이다. 어려우면 함께 나누는 맛을 알고 동종업체끼리의 의리도 남 다르다. 잔정이 많아서 어렵다고 손을 내밀면 외면하는 법이 거의 없다. 유니아나 윤대주사장, 안다미로 김용환 사장이 그런 사람들이다. 김사장은 이쪽 업계의 신사로 통한다. 10여년을 겪어온 그지만 자신에 대한 민원이란 걸 내밀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너무 깔끔해서 탈일 정도다. 윤대주사장도 그렇다. 만나면 산업 얘기가 전부다. 아케이드 게임산업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늘 목청을 세운다. 또한 자신이 던진 말에는 반드시 지키고 책임지려는 사람이 그다. 두 사람은 그 런 것들을 업계 선배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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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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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휴대용 게임기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일본의 닌텐도가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해 불법 복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닌텐도측에서 어느 정도를 놓고 심각하다는 표현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겸양을 마치 미덕으로 포장해 말하는 일본 기업치고는 무례하기 그지없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닌텐도측에서는 그동안 뭘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냥 가만히 눈뜨고 당하고만 있었다는 말인가.그렇다고 불법 복제 행위를 감싸자는 게 절대 아니다. 하지만 닌텐도측에 눈이 부릅떠지는 까닭은 왜 일까. 가만히 듣자 하니 이젠 배짱장사를 해도 될 성 싶으니까 그런 얘기를 끄집어 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까지 미친 까닭이다.솔직히 우리가 많이 팔아줬다. 불과 2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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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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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2004년 3월초, 그해 그 날도 어깨를 움츠릴 만큼 추웠다. 동장군이 자리를 물려주고 떠났어도 한참돼야 할 판에 계속 남아서 그렇게 심술을 부렸다. 나라 안팎으로는 IMF 졸업 이후 한국경제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 봄날의 심술한파처럼 체감 온도는 IMF 때 보다 더했다. 봄이 아닌 겨울이었고 그 추위는 한겨울의 그 것이었다. ‘더게임스’는 그때 태어났다.그래도 열린 가슴과 하고자 하는 열정은 대단했다. 창간 예비호를 내고 9일 비로소 ‘더게임스’창간호를 발행 했을때의 그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티핑포인트’의 저자 말콤 그래드웰은 자신의 저서 ‘아웃 라이어’를 통해 성공하려면 1만시간 이상을 자신에게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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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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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수장이 우여곡절 끝에 바뀌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었는데 정부가 평지풍파를 일으킨 탓이다. 그런데 문화부와 감사원이 합작해 얻은 전과 치고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한번으로 끝낼 수 있는 위원장 호선을 놓고 두번씩이나 위원들을 소집했으니 정부의 체면이 말이 아닌 셈이 됐다. 이런 걸 두고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했던가.임기만료를 불과 8개월여 앞두고 있는 현직 위원장을 전격적으로 끌어내려야 할 만큼의 긴요하고 요직인 곳이 게임위원회의 위원장이라는 자리인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예전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있던 시절, 김수용위원장은 “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없었으면 벌써 내 자리로 돌아갔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친 적이 있다.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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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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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국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의 개최 후보 지역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지스타’ 에 대한 개최 장소 변경 등 행사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다.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자체들이 잇달아 ‘지스타’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고 이에 뒤질세라 경기도가 그동안의 행사 개최 등 기득권을 강조하며 잰걸음을 보이는 등 때 아니게 개최지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지스타’ 의 지방 개최는 명분상 나쁠게 전혀 없다.지방화 시대에다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여기에다 청정산업 이미지에도 부합하는 데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조망하는 전시회를 분산개최하도록 함으로써 게임과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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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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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게임 수요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곧 하향 곡선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게임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규모도 영화 음반 애니 등 경쟁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인 체감 온도가 컸을 뿐이다. 게임에 대한 수요가 정점에 이르려면 아직도 멀었다. 적어도 5∼10년 정도는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이고 보면, 그 수요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정점이란 표현보다는 성장기에서 잠시 쉬어가는 휴지기(休止期)에 진입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엔터테인먼트쪽에서 보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경제 불황이 지구촌 안팎을 뒤흔들고 있다. 3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 사례 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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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09.02.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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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혁명가로 꼽히는 덩샤오핑이 가장 가고 싶어한 곳은 다름아닌 자본주의 상징인 미국이었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을 제일 보고 싶어 했고, 존듀이의 실용주의 철학을 가장 신봉한다고 했다. 1979년 그가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가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언뜻 방문국 예우 차원의 외교적 언사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 것이 아니었다. 등샤오핑은 정말 그랬다. 그가 남긴 흑묘백묘론도 이때 나온 것이다. 생사고락을 넘나드는 등 와신상담 끝에 집권한 덩샤오핑은 곤궁하고 낙후한 중국의 근대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와함께 고립된 중국의 대외 신인도를 높여야 하는 시대적 소명도 수행해야 했다. 그가 말 그대로 적성국 대통령인 지미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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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09.02.04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