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투·미스터블루, 제2의 플레이위드 될까?

신작 '테라클래식' '에오스레드' 모멘텀에 급등세…게임주 분위기 주도할 듯

2019-07-15     강인석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신작 모멘텀을 갖춘 룽투코리아와 미스터블루의 주가가 급등세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신작 ‘로한M’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수직상승했던 플레이위드의 사례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룽투코리아와 미스터블루의 주가가 단기간 내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해 업계는 각 업체의 신작 모멘텀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플레이위드가 ‘로한M’을 통해 주가가 수직 상승했던 만큼 이 두 업체 역시 이 같은 변동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2.54%(1950원) 오른 1만 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4975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21거래일 만에 113%(5625원) 오른 것이다. 특히 이 회사의 주가는 10일부터 상승폭을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평균 오름세는 무려 20%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오름세에 대해 ‘테라 클래식’의 출시가 임박한 점을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은 란투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작품이다. 개발업체인 란투게임즈는 룽투코리아와 라인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테라 클래식’이 흥행할 경우 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 상단부터 룽투코리아, 미스터블루의 3개월간 주가 변동 현황

여기에 이 작품은 유명 온라인 게임인 ‘테라’의 판권(IP)을 활용해 시장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이 회사의 주가가 본격적인 급등세를 기록하기 하루 전인 9일에는 ‘테라 클래식’의 사전예약 돌입 소식이 시장에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경우 자체 서비스 작품인 ‘보스레이브’의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액트파이브에 44억원 규모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미스터블루 역시 신작 모멘텀이 최근 주가 급등의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오전 10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24.73%(2250원) 오른 1만 1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4715원) 대비 무려 140.7%(6635원)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불과 4거래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현재 이 회사는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최근 이 회사의 급등세를 ‘에오스 레드’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주가가 상한가를 보인 10일 이 작품의 사전등록자가 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7일 이 작품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갖고 3분기 작품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이 같은 중소업체들의 괄목할 만한 급등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게임주 시장이 중소업체 선도로 다시 활기를 띨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플레이위드의 ‘로한M’ 성공 이후 신작 모멘텀을 갖춘 중소업체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플레이위드의 괄목할 만한 급등 이후 신작 모멘텀을 갖춘 중소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제2의 플레이위드가 될 업체를 선별하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