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엔씨 비상무이사 역할론 ‘급부상’

2015-01-29     서삼광 기자

최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비상무이사로 있는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사진)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현재 엔씨소프트 비상무이사로 지난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와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M&A 와 관련 전문가라는 점에서 넥슨측의 경영원 장악 의도를 막아낼 가장 든든한 방패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월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를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6년간 엔씨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며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역할로 시작해 약 9년간 엔씨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는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M&A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로커스홀딩스 사장, 뉴브릿지캐피탈코리아 사장,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거쳐 2010년 보고펀드에 합류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1년 12월 로커스홀딩스 사장 시절 넷마블을 인수해 게임업계의 이름을 알렸다. 또, 50건이 넘는 크고 작은 M&A 성공 사례를 갖고 있는 ‘M&A 귀재’로서 게임업체 사정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드믄 인재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는 박 대표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할 때 상법개정에 따른 인사일 뿐, 큰 의미를 두지않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1년여 만에 그는 엔씨를 위기에서 구해줄 강력한 백기사 역할을 떠맡게 됐다. 

넥슨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경우 그는 최일선에 이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M&A 귀재라 불릴 정도로 빠삭한 그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에 손 놓고 있을리 만무해서다. 일각에서는 그가 경영권 분쟁의 핵심에서 전략수립과 자사주 활용, 주주영입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