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범죄의 재구성
2004-04-22 이중배기자
속고 속이는 전문 사기꾼들의 ‘황당 사기극’ | |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현란한 편집과 다중 분할 화면, 그리고 리얼한 대사와 연기를 통해 그들간의 음모와 배신, 막판 반전 등이 스피디하게 펼쳐진다. ‘자카르타’에서 이어져온 좀 더 리얼하고 수준을 올린 지능형 범죄물이지만, 후반부 반전이 약한 게 흠이라는 평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도심에서의 자동차 추적씬이 볼만하다. 지는 게임에는 배팅하지 않는 고단수 사기꾼들의 ‘브레인 서바이벌’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최창혁(박신양)은 사기계(?)의 큰형 김선생(백윤식)을 찾아가 한국은행에서 50억원을 강탈하는 완전 범죄를 모의한다. 김 선생은 ‘떠벌이’ 얼매, ‘여자킬러’ 제비, ‘화폐 위조의 달인’ 휘발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불러모은다. 그러나 범죄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기극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들의 목표는 하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한다.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감독: 최동훈, 출연: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이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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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