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로 큰 성공을 거둔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가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경우 예상되는 기업가치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게임업체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NHN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시프트업이 코스피에 입성한다면 다섯번 째 게임업체가 되는  셈이다.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콘솔 게임을 개발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있으며, 현재 신작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총 자산은 1719억원이며, 자기자본은 1393억원이다. 해당 분기까지 연간 누적 매출액은 1228억원, 영업이익은 787억원을 각각 거뒀다. 당기 순이익은 741억원이다. 시프트업의 최대주주는 창업자 김형태 대표 등 9명(48.8%)이며 중국의 텐센트가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상장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시프트업은 최근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증권가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달 출시되는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투자를 받는 글로벌 기대작이다.

시프트업이 예비심사에 합격하더라도 곧바로 코스피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시프트업에서 시장 여건을 보며 상장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피에 도전장을 냈다는 것 만으로도 시프트업의 기세는 가히 놀랍다.

코스피는 코스닥과 달리 진입 장벽이 더 까다롭다. 매출과 순이익 등이 일정 기준을 총족시켜야 하는데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따지는 코스닥과는 상장 기준 자체가 다른 것이다. 코스피 입성이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입성하기도 어렵지만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내실을 다져 나가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 평가받는 것이다.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의 어려운 과정을 잘 넘기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또 이를 통해 중견기업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예컨대 시프트업이 그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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