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파이널 첫 날 선두로 마친 후 미디어 인터뷰

한국 대표 베로니카 세븐(V7) 펀핀이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경기를 선두로 마쳤음에도 "방심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V7 펀핀은 이날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20점, 킬 포인트 29점을 획득하며 토털 포인트 49점을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모인 쟁쟁한 팀을 모두 제치고 그랜드 파이널 첫 날 선두에 등극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V7 펀핀은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경기를 마친 후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김성민 코치와 함께 ▲'헤븐' 김태성 ▲'규민' 심규민 ▲'글라즈' 윤성빈 ▲'토시' 성윤모 등 선수단 전원이 나서 선두로 경기를 마친 소감, 남은 경기에서 보완할 점,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혔다.

이하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경기가 끝났다. 소감을 알려달라.

김태성: 얼떨떨하긴 한데 기분은 좋다.

심규민: 남은 경기에 부담을 더 느끼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준비한대로 남은 경기 잘 치르겠다.

윤성빈: 운 좋게 1등으로 마무리했다. 좀 더 단단하게 준비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 내겠다.

성윤모: "기쁘다!"라는 것 말고는 생각이 안 난다.

김성민 코치: 점수보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점이 기쁘다.

(김성민 코치) 선수들이 어떤 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나.

김성민 코치: 가장 중요한 건 게임 내에서의 정보를 활용해 운영하는 것이다. 잘 했다고 느낀 점은 주변의 구도나 상황을 이용해서 상대 팀들의 전력을 갉아먹는 것이다. 좋은 움직임을 통해 주변의 힘을 많이 줄여준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김성민 코치) 선두의 토털 포인트가 49점이다. 다른 팀도 그만큼 잘했는데, 최종 우승권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김성민 코치: 'PGC 2022' 우승한 나투스 빈체레가 약 170점 정도였다. 올해는 그 정도는 못 가고 140점대 후반에서 160점대 초반이 우승권일 것 같다.

(윤성빈) 마지막 매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위에 큰 보탬이 됐다.

윤성빈: 마지막 매치 때 초반에 페트리코 로드랑 동선이 겹치며 세 명이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자기장 양상이 우리 팀에게 힘들었기 때문에 비상호출을 사용해 순위 방어를 해서 4, 5점이라도 먹자 생각했다. 운 좋게 자기장도 따라주고, 시가지 내로도 힘이 이미 빠진 팀들이 들어왔다.

(심규민) 메인 오더로서 팀의 경기력 상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심규민: 솔직히 이번에 우리 팀의 상황이 잘 풀렸다. 그랜드 파이널까지 올라온 팀들 정도의 수준이라면, 오늘 우리 팀과 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우리만큼 혹은 그 이상 잘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팀원들의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심규민) 1일차 경기에서 유독 한국 팀 간 교전이 많았다.

심규민: 한국 팀 만나기 싫다. 다 좋아하는 형들이고, 선배다. 하지만 한국 팀들끼리 생각 하는 것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자주 마주친다. 상대가 한국 팀이든 해외 팀이든 최선을 다해 우리 플레이를 하고 있다. 한국 팀들이 다 같이 호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만났을 때 봐주지는 않겠다.

(성윤모) 스스로 실수가 많았다고 했다.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나.

성윤모: 패자 브래킷 경기와 라스트 찬스에서 스스로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킬 로그를 잘 못 셌고 구도 파악을 못했다.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것을 포함해 많이 보완했다.

끝으로 그랜드 파이널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김태성: 1등을 했다고 특별히 신나지는 않는다. 더 나은,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은 2, 3일차 좋게 마무리하겠다.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심규민: 이번 그랜드 파이널이 우리 팀 다섯 명이서 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 우승하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그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윤성빈: 열심해 해서 보여드리겠다.

성윤모: 지난 1년이 제일 재미있는 한 해였다. 열심히 해서 확실하게 1등으로 자리매김하고 3일차에 최종 우승하겠다.

김성민: 방심 안 하겠다.

[태국(방콕)=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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