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의 상징적인 축제 지스타가 나흘 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는 전년 대비 12.5% 확대된 3328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기대를 모아왔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약 19만 7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정상 개최된 전년 대비 약 1만 30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사회적 불안감을 높이는 불의의 사고 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참관객 입장권 현장 판매 없이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하는 등 행사 운영이 달라지기도 했다.

지난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지스타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한 바 있다. 또 내부 및 야외 동시수용 인원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일자별 관람객 세부 인원수를 미집계했고, 실내외 인원 규모를 기준으로 추산했다.

올해 역시 동시 수용 인원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하는 방침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보다 유연한 대응으로 효율적으로 관리가 이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

단순히 이동에 제약을 두는 게 아니라 밀집도에 따라 제2전시장으로의 동선을 우회하도록 하는 등의 대처가 보다 적절하게 이뤄졌다. 또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스 이벤트 시간 및 지점에 미리 경찰 및 스태프 등을 집중 배치하며 현장 상황과 함께 동선을 관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스타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정상 개최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더불어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였다. 또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가 각각 8,9년 만에 B2C 전시관에 참가하며 신작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넷마블과 크래프톤 역시 기대작들을 출품했다. 웹젠은 서브컬처 타깃으로 라인업을 꾸렸으며 그라비티는 26개작 공세를 펼치는 등 업체들은 분주한 지스타 기간을 보내게 됐다.

트리플A급 콘솔 신작 발표 등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쇼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지스타가 여전히 갈길이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신작 출품 비중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음 지스타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다려진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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