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롤드컵 2023' 결승전 개최 … 결승전 미디어데이 통해 우승 향한 각오 밝혀

"T1이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할 것이다." ('케리아' 류민석)

"WBG가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한다. 여기에서 T1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크리스프' 류칭쑹)

한국 LCK 대표 T1과 중국 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WBG)이 마침내 월드 챔피언십의 정상에서 만났다. 오는 19일 결승전을 앞두고 양 팀 모두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15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2023'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결승전 맞상대인 T1과 WBG의 감독 및 선수진이 나서 경기를 앞둔 소감, 승부 예측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한국 대표 T1은 자타가 공인하는 LoL e스포츠 최고의 팀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총 여섯 차례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중 3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고자 한다.

T1은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1패로 가뿐히 통과했으며, 녹아웃 스테이지 8강전에서는 LPL의 리닝 게이밍(LNG)을 만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셧아웃 승리를 달성했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LPL의 징동 게이밍(JDG)을 상대로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T1이 보여준 경기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T1이 선보인 활약의 바탕에는 팀의 기둥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이상혁은 LoL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팀의 모든 월드 챔피언십 역사와 함께했다. 부침도 있었지만 이를 뛰어넘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노린다.

이상혁은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그동안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한 적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발전하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선수 경력에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재밌고,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끝으로 "팀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는데,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결승전 경기 결과를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풀세트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WBG는 굉장히 잘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WBG는 LPL의 4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상대적 언더독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2패로 간신히 녹아웃 스테이지 막차를 탔으며, 8강에서는 북미 LCS의 NRG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준결승전에서는 LPL의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숱한 위기의 순간이 있었으나, 탑 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의 멋진 활약을 발판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결승전 티켓을 획득했다. 이들은 작년 LCK 4번 시드 DRX가 만들어 낸 언더독 우승 신화를 꿈꾼다.

WBG의 핵심 플레이어는 강승록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 소속으로 이미 한 차례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본 적이 있으며,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강승록은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그 동안 팀을 신뢰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승리했더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WBG의 양대인 감독은 과거 지도력을 인정받아 T1의 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T1의 상대로 결승전에 올라올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다시 T1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T1은 전반적으로 모두 함께 게임을 하는 이상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카닉이 뛰어난 이상혁, 류민석 선수가 주요 경계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WBG의 서포터 '크리스프' 류칭쑹은 "세트 스코어 3대1로 우리가 이길 것이다. T1은 강팀이지만, 여기에서 T1의 마침표가 찍힐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LoL 월드 챔피언십 2023' 결승전은 오는 19일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이날 열린 코인 토스를 통해 WBG가 승리하며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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