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위메이드 ↑•펄어비스·카겜 ↓ … 3분기 성과에 향후 계획까지 주목

상장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일단락 됐다. 실적발표 후 각 업체의 성적과 향후 사업계획을 근거로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새로 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업체를 포함한 주요 상장 게임업체들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새로 조정됐다. 이는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뒤 증권사들이 각 업체를 다시 평가한 것이다.

크래프톤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11.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바이(단기 관점 매수)를 유지했다. 또한 “주식보상비용 환입 효과가 작지 않았지만 ‘펍지’ IP의 견고함을 이번 분기에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79% 높였다. 아울러 “4분기에도 신규 대형 맵과 성장형 무기 출시, 인도 현지화 콘텐츠 출시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넷마블에 대해선 KB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기존 4만 3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18.6% 높였다. 4분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지만 하이브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부채가 축소될 것이라 평가다. NH투자증권에선 목표주가로 기존 5만 3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엔씨소프트에 대해선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3분기 실적부진에도 추후 마케팅비 절감과 신작 기대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교보증권에서는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높였다. 내달 출시예정인 ‘TL’은 물론 다른 차기작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TL’이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메이드에 대해선 다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헀다. 하지만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미르4’, ‘미르M’ 중국 기대감을 나타내며 내년 1분기까지 단기적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6만 7000원으로 67.5%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5000원에서 14만 5000원으로 높였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내년 글로벌 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실적발표 후 게임주들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KB증권은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낮췄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높았던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고 ‘붉은사막’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선 목표주가로 6만 1000원을 유지했지만 신작 출시 일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진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선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4분기 신작도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3만 4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낮췄다. 비슷한 이유로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 5000원에서 2만 9500으로 낮췄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가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증권가의 목표주가 조정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실적과 마찬가지고 증권사들의 전망에도 각 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전망을 얻은 업체들 역시 향후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예고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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