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록체인 조직 통합에 눈길 … 파트너십 확대 · 신작 출시 등 몰리며 활기 더해

장기간의 암호화폐 침체기로 주춤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업체들이 새로운 소식을 속속 발표하며 시장의 활기를 더해 가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네오위즈 등 다수의 업체들이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 전개 및 신작 출시 등 다방면에서의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와 맞물려 암호화폐가 타격을 입으며 블록체인 게임 사업 역시 침체 분위기가 이어져왔으나, 모처럼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넥슨 '메이플 유니버스' 역량 집중

넥슨(대표 이정헌)은 블록체인 조직을 자회사 넥슨유니버스에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넥슨블록의 이름을 넥슨유니버스로 변경하고, 연내 80여명의 인력을 이관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넥슨유니버스를 총지휘하며 '메이플스토리' 판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발표하며 첫 핵심 프로젝트로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샌드박스 플랫폼 '모드 N', 생태계에서의 NFT 기반 제작 도구 '메이플스토리 N SDK'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유니버스의 출범으로 역량이 집중됨에 따라 이 같은 프로젝트 역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의 움직임이 감지된 만큼 시장에서의 반향이 점차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 · 네오위즈 등 파트너십 강화

앞서 '크립토 윈터'로 여겨지는 블록체인 업계의 침체 분위기를 거듭한 가운데 게임업체들도 한동안 사업 전개에 대한 가속 페달을 떼고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협업 관계를 확대하거나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한층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인텔라X를 통한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체인링크랩스, 카나랩스, 스페이스포트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이달 들어 유레카엔터테인먼트, 에이션트8, YGG 등 3개 업체와 협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점차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도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를 통해 비소나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소나이는 마브렉스(MBX) 생태계 인프라에 대한 기술 컨설팅과 솔루션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마브렉스는 앞서 토큰 경제시스템 개편을 발표하며 10억개의 발행 물량 중 사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6억 7000만개를 소각하는 등 투명성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게임 토큰에 대한 스테이킹의 새 시즌에 돌입하는 등 홀더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더 킹 오 브 파이터즈 아레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등의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를 잇는 신작으로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우주전쟁의 SF 팬터지 배경의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기대감 고조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나이트 크로우'에 도입될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서비스 100일을 맞이하는 시점의 매출 하향 안정화에도 일 평균 1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에서의 흥행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위메이드의 강점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향 역시 클 것이란 전망이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XPLA(엑스플라) 역시 다수의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글로벌 히트 IP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미니게임천국'과 '낚시의 신: 크루'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향후 컴투스 그룹뿐만 아니라 퍼즐몬스터즈, BPMG 등의 다양한 웹3 게임들도 XPLA에 온보딩한다는 계획이다.

'세라프 : 인 더 다크니스'
'세라프 : 인 더 다크니스'

그라비티 · 액토즈 등 신작 출시 예고

그라비티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웹3 기반 게임 '라그나로크 랜드버스'의 연내 출시를 준비 준비 중이며, P2E 시스템 기반의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 NFT'를 올해 4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웹3 수집형 RPG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도 내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액토즈소프트가 올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 전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스위스 자회사를 통해 새로운 IP의 3D 액션 RPG '세라프: 인 더 다크니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갖고 완성도를 점검했으며, 연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램퍼스(대표 김지인)는 기존 캐주얼 쿠킹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리틀셰프'의 웹3 리부트 버전 '노마 인 메타랜드'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자회사 그램퍼스CWC의 그램($GRAM) 생태계를 운영해 나간다. 

'메타젤리스'
'메타젤리스'

PFP NFT 활용 게임 사업 진출 늘어

기존 게임업체들의 블록체인 영역으로의 확대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서비스로 출발한 업체들의 게임 시장 개척도 다시금 활기를 더하고 있다.

젤리스페이스(대표 조현진)는 싱가포르 웹3 게임업체 에스라스(Ethlas)의 플랫폼 레디NFT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에스라스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배틀 쇼다운'에서 메타젤리스 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틀 쇼다운'에서는 생성 AI 기반 플러그 앤 플레이 게임 솔루션 레디NFT를 통해 NFT를 게임 내 아바타로 변환해 활용할 수 있다. 크립토펑크, MAYC, 두들스 등을 비롯해 50여개 이상 프로젝트 게임을 제공 중이다. 이 회사는 5000개의 NFT로 구성된 한정판 블록체인 PFP 프로젝트 '메타젤리스'를 추진해왔다. 이번 에스라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바(대표 임영광)는 트리메타스튜디오가 개발한 심플 마이닝 타이쿤 게임 '마인워즈'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터체인 기술을 접목, 체인을 뛰어넘어 NFT를 활용할 수 있는 게임파이를 지향한다.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달 유틸리티 재화를 미리 획득할 수 있는 프리마이닝(사전 채굴)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서 자체 제작 NFT 콜렉션 '하바 프렌즈'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파파, 키키, 부부 등의 캐릭터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그램퍼스의 웹3 게임 '노마 인 메타랜드'에 하바 프렌즈를 선보이는 등 NFT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 관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텔라 판타지'
'스텔라 판타지'

본투비 블록체인 업체들도 새 기회 모색

링게임즈(대표 윤주호)는 수집형 RPG '스텔라 판타지'를 통한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작품 론칭 이후 초반 잔존율 및 유저당 평균 매출 등에서 기존 웹2 및 모바일게임의 성공 기준 대비 1.5~2배 이상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더불어 긴밀한 소통에 힘써왔다. 이 가운데 최근 모바일 버전 출시를 예고하며 팬층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스카이플레이(대표 장상옥)는 최근 콴텍과 증권발행토큰(STO)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클래시로우'를 론칭했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 '오션헌터'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캐주얼 및 미드코어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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