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1 탑재한 핸드헬드 PC '에이수스 ROG 엘라이' 선봬 … 내달 30일 한국서 예약 판매

에이수스가 자사의 핸드헬드 PC '에이수스 ROG 엘라이(Ally)'를 내달 11일 글로벌 출시한다. 한국에서는 내달 30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에이수스 ROG 엘라이는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팬들은 이를 만우절 장난으로 치부했지만, 에이수스는 이틀 뒤인 3일 "ROG 엘라이는 만우절 장난이 아니다"라는 글과 제품의 실기 사진을 게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제품의 정식 발표와 함께 출시일을 업데이트했다.

에이수스 ROG 엘라이는 윈도11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최초의 핸드헬드 PC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7인치에 풀HD를 지원하며 재생률 120Hz, 7ms의 빠른 응답시간을 지녔다. APU는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하는 AMD의 신작 '라이젠 Z1'을 탑재했다.

RAM은 최대 16GB LPDDR5, 저장 용량은 최대 512GB SSD를 갖췄다. 또한 오디오는 DOLBY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듀얼 스피커를 지녔다. Wi-Fi, USB-C 포트, Asus PCIe 포트를 탑재했다. 무게는 스팀 덱보다 60g 가벼운 608g밖에 나가지 않는다.

제품 전면부는 2개의 아날로그 스틱과 4개의 버튼, 그리고 십자 방향키로 구성됐다. 아날로그 스틱이 위치한 부분에는 그야말로 '게이밍'스러운 RGB 불빛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립을 편하게 하기 위한 부분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경쟁 기종인 스팀 덱에 탑재돼 있는 정교한 조작을 위한 트랙패드는 따로 없다.

상단부에는 좌우 각 2개, 총 네 개의 버튼이 놓여 있다. 후면부에도 2개의 패들 버튼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기능을 매핑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와 다소 유사성이 느껴진다.

에이수스 ROG 엘라이의 글로벌 출시일은 내달 11일이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늦은 내달 30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제품의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에 따르면 1000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기종인 스팀 덱의 512GB 가격이 649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수스 ROG 엘라이는 윈도우 11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스팀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게임 패스, 에픽게임즈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제품 구매 시 X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3개월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에이수스 ROG 엘라이가 이제 막 출발선에 선 핸드헬드 PC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사양대로라면 경쟁 기기인 밸브의 스팀 덱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으며, 플랫폼 접근성이 뛰어나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품의 출시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가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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