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미글루' 연내 출시 … 크리에이터 중심의 C2E 기반 플랫폼 목표

크래프톤이 크리에이트 투 언(C2E) 생태계 기반의 '프로젝트 미글루(Migaloo)'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연내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미글루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내세운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의 명칭이다. 기존 웹2.0 및 웹3.0 메타버스 대비 하이퀄리티를 추구하며, 크리에이터 중심의 창조적인 세계가 특징이다.

프로젝트 미글루는 크래프톤이 프로젝트를 리드하며, 국내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개발한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제작 중이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내의 월드와 샌드박스를 개발하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한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의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글루의 서비스 기획 및 파트너십을 확보한다.

프로젝트 미글루의 특징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수익 시스템을 갖춘 C2E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IP에 가상공간 샌드박스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다. 크리에이터는 구매한 가상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메타버스 이용객들에게 판매하며 콘텐츠 이용료를 받는 형태의 플랫폼이다.

자료 = 크래프톤 IR.
자료 = 크래프톤 IR.

프로젝트 미글루는 ▲퍼시스턴트 월드 ▲랜드 ▲인스턴스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된 멀티레이어 월드를 제공해 이용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퍼시스턴트 월드(Persistent World)는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되는 중앙 광장의 역할을 맡으며, 접속자수 제한 없는 광대한 규모의 도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최대 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수의 세션과 채널들로 구성되며 구역별로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정책이 적용된다.

랜드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IP를 위한 가상공간이다. 랜드를 구매한 후 다양한 건물을 건립하고 인테리어할 수 있다. 인스턴스 스페이스는 크리에이터들이 아바타 채팅, 콘서트, 전시관,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저작하고 선보이는 공간이다. 콘텐츠별 특성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그래픽과 물리엔진을 설정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생태계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다양한 창작 툴을 제공하며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아바타와 액세서리를 제작하기 위한 워크샵 툴 ▲가상 공간에서 실제 건물과 유사한 외형과 인테리어를 위한 빌딩빌더 툴 ▲초보자와 전문 창작자들을 위한 샌드박스 툴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가상공간 위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크리에이터는 프로젝트 미글루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자체 코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자체 코인의 경우 다수의 외부 블록체인과 연동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크리에이터가 생산한 자체 제작 아이템, 각종 콘텐츠 파일 등을 NFT화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미글루는 연내 론칭될 예정이며 모바일로 서비스된다. 추후 PC 플랫폼에서의 호환도 검토 중에 있다.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미글루의 서비스를 위해 연내 네이버제트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선보일 새로운 철학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많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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