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해고 아닌 부서이동" … 주가 악영향 미치기도

데브시스터즈가 직원 당일 해고 논란으로 곤혹에 빠졌다.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하고 있으나 주가에 악영향이 발생하는 등 잔불이 여전한 상황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를 통해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판권(IP)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40여명의 직원에게 당일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후 1시에 해고 통보가 있었고 6시까지 나가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이쿠키런’의 경우 동명의 별도 법인까지 설립됐으나 수익 부문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정리가 결정된 것이다. 다만 회사측에선 당일 해고 갑질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자사가 ‘쿠키런’ 기반의 콘텐츠를 확장하고 글로벌 IP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마이쿠키런’이 기획 및 개발했던 팬 플랫폼에 대해 시장성과 서비스 방향성 등을 점검했고 플랫폼 외에 라이선싱, 애니메이션, 게임 연관 사업 등 IP 확장 가능성에 몰두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정리했다는 것이다.

특히 “관련 경영 사항을 해당 조직에 공유했다”며 “구성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해 ‘쿠키런’ IP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별 면담과 절차를 안내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일방적 해고가 아닌 직원 부서 이동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회사의 반박 해명에도 악영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IP 사업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거나 직원갑질 논란으로 사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이날 이 회사의 주가 역시 전거래일 대비 5.07% 하락했다. 이는 이날 게임주 중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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