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테스트 이후 피드백 기반 개선 매진 … 다채로운 캐릭터 성장의 재미 구현에 집중

넥슨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이기에 매진하고 있어 트리플A급 타이틀에 대한 도전이 순조롭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온라인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테스트 피드백 및 향후 개발 계획을 밝혔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슈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비주얼, 협동 슈팅 액션, 지속 가능한 온라인 RPG를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스팀을 통해 글로벌 테스트를 갖고 완성도 점검에 나섰다. 또 지난달 지스타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PS)5 버전과 더불어 한국어 음성 버전을 첫 시연하며 국내외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개발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테스트 반응을 되짚으며 중점적인 개선점을 안내했다. 또 향후 개발 계획 및 각오를 밝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스토리, 사운드, 반복 미션, 모션 개선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출시 후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답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도 했다는 것. 때문에 이 같은 피드백을 종합해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게 개발진의 각오다.

지난 테스트 피드백 중 최적화를 제외하면, 점프 모션, 재장전, 그래플링 훅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같은 측면에서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장비 로드아웃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으며 장비를 세팅 후 쉽게 교체하고 사용할 수 있는 UX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진은 슈팅 경험에 대한 개선 접근법도 언급했다. 당초 TPS면서 캐릭터 중심 게임이기 때문에 FPS에서 수준의 슈팅 플레이를 염두에 두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테스트를 통해 슈팅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을 확인했고 보다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하고 있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이에따라 총기 클래스별 명확하게 구분을 강화하고 총기 종류별 격발과 히트마커도 개선해 타격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총기 효과음 역시 전면 리뉴얼될 예정이다.

다만, 여전히 캐릭터 중심 게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슈팅 체감의 순수한 완성도는 올리면서 밸런스적으로는 너무 피지컬에 승패가 좌우되지는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인 '그래플링 훅'에 대한 개선 요청도 적지 않은 편이다. 착지 실패나 도착 시의 불필요한 점프, 긴 체공 시간 등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근본적인 측면에서도 사용성이나 작동 방식 역시 재검토 중이다. 유저 의견이 많은 관성을 적용한 그래플링 무빙 역시 적극 검토 중에 있다. 특히 그래플링 훅을 플레이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개발진은 향후 각오를 분명히 했다.

파밍 측면에서의 개선 방향도 소개됐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루팅과 파밍 아이템을 많이 획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인벤토리가 가득 차서 흐름이 끊긴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향후 편의 기능을 추가해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개선 할 예정이다.

개발진은 테스트에서는 구현되지 않은 3티어 무기의 등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종의 추가 능력을 제공하는 '퍽'이 붙어 있는 무기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파밍의 재미가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아이템 파밍 외에도 캐릭터 그라인딩, 룬 파밍, 빌드 세팅 등을 통해 보다 깊은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은 광역, 탱커, 근접, 유틸, 지속, 누킹, 디버퍼 등 다양한 역할의 10개 캐릭터가 구현됐다. 또 캐릭터별 스킬을 비롯해 개성을 갖춰 매력을 더하고 있다.

개발진은 이 같은 캐릭터를 모으고 연구, 외형, 능력치 변경, 스킬 개조 등의 요소들에 주목하고 있다. 또 여러 캐릭터를 각기 다른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빌드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색다른 성장의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새 캐릭터를 얻게 되면 1레벨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정에 축적된 자산과 장비들을 통해 보다 쾌적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
이범준 넥슨게임즈 PD.

이 회사는 지난 테스트와 같은 PC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PS)4·5, X박스 시리즈X|S, X박스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지속적인 테스트 중이다. 

앞서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PS5 버전의 경우 VRR, HFR 등 기술을 적용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PS5의 컨트롤러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도 적용해 총기 발사 등의 조작감을 강화하기도 했다. 당시 체험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고, 이 같은 플랫폼별 최적화와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개발진은 밝혔다.

개발진은 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해 게임을 다시 선보이려고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부적인 개선 계획을 수립 및 추진 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의 모습을 조금씩이라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테스트나 출시 일정의 경우 확정적으로 안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출시 시점부터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고 전 세계 모든 플랫폼에서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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