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AU 200만명ㆍ안정적 매출로 흥행 이어가 … 오프라인 이벤트 '사파리 존'에 3만명 모여

나이언틱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GO'가 올 한 해도 뛰어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수만명의 팬들이 포켓몬GO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의 확장현실(XR) 게임 '포켓몬GO'가 국내 서비스 6주년을 맞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포켓몬GO는 지난 2일 구글 플레이가 개최한 '올해를 빛낸 게임' 시상식에서 2022년을 빛낸 최고의 장수 게임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 국내 서비스 6주년 앞둬 … 여전한 인기와 매출 

지난 2017년 1월 국내 론칭된 이 작품은 출시 초반 포켓몬GO 신드롬을 일으켰다. 나이언틱이 보유한 뛰어난 확장현실 기술과 글로벌 판권(IP)인 '포켓몬스터'의 흥행세를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고, 각종 게임 차트를 휩쓸었다. 많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포켓몬GO의 성공을 좇아 신작 증강현실(AR)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게임업계에도 혁신을 불러왔다.

포켓몬GO는 출시 이후 다소 시간이 흘렀음에도 팬들의 애정 속에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각종 이벤트가 출시될 때마다 매출 순위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인 6위를 기록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포켓몬GO는 최근 두 달간 애플 앱스토어 평균 매출 10위권의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흥행세는 여전하다. MMORPG와 방치형 게임이 대세인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평균 40위 안팎의 높은 매출 순위를 몇 년째 유지해 오고 있다. 6일 기준 포켓몬GO의 구글 플레이 매출은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GO는 올 한 해 국내 월 평균 유저 수(MAU)가 약 200만명에 달하는 등 국내 출시 5년차에 역주행 신화를 썼다. 올해 초 포켓몬스터의 IP를 활용한 빵 제품이 출시되며 다시 포켓몬GO 열풍이 일어났고,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가 크게 늘어나며 게임업계를 휩쓸었다. 각종 차트를 통해 올 한 해 게이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포켓몬GO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네 달간 평균 194만 5000여명의 MAU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유저 수 1위를 차지했다. MAU가 가장 높았던 달은 8월로, 무려 202만명을 기록하며 2위인 '로블록스'와 50만명 이상 차이를 내기도 했다.

'포켓몬 GO' 사파리 존: 고양 행사 사진.
'포켓몬 GO' 사파리 존: 고양 행사 사진.

# 오프라인 이벤트에 수만명의 팬들 몰려

포켓몬GO의 인기는 올해 열린 두 차례의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나이언틱은 지난 7월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호수공원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축제 '나이언틱 커뮤니티 데이'를 개최하며 공원을 인파로 뒤덮었다.

이날 나이언틱은 총 1200개의 굿즈를 준비해 행사장에 모인 인파들에게 증정했으나, 정오가 지나며 굿즈가 전부 소진돼 예상보다 일찍 부스를 접어야만 했다. 수천명에 달하는 포켓몬GO 유저들이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모여 앉아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이언틱은 이 같은 뜨거운 국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9월 일산 호수공원에서 국내 최초의 '사파리 존' 이벤트인 '사파리 존: 고양'을 개최했다. 사파리 존은 전세계의 아름다운 공원 및 도시를 탐험하고 포켓몬을 포획하는 글로벌 이벤트이며, 매년 수많은 팬들이 포켓몬GO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이는 것으로 유명한 행사다.

사파리 존 이벤트가 열린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가을 꽃이 핀 공원을 배경으로 수만명의 팬들이 운집해 포켓몬GO를 즐겼다. 나이언틱은 행사를 위해 공원을 포켓몬GO의 콘텐츠로 꾸몄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 시설을 설치해 팬들의 게임 플레이를 지원했다.

두 마리의 피카츄와 함께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피카츄 그리팅', 팬들이 쉽게 포켓몬 교환을 즐길 수 있도록 설치된 '포켓몬 교환소', 이벤트 현장에서 잡은 포켓몬들로만 대결할 수 있는 '고양 캐치컵' 등 다양한 이벤트가 팬들을 맞았다.

나이언틱에 따르면 사파리 존: 고양에 참여한 팬들은 약 3만 3200명이다. 또한 이들이 잡은 포켓몬의 수는 총 732만 5000여마리였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공원에서 걸은 거리는 무려 27만 7000km에 달했다. 작품이 출시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내 팬들의 여전한 성원 속에 행사를 성료했다.

포켓몬GO는 내달 국내 서비스 6주년을 맞는다. 특히 지난달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완전 신작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 출시되며 포켓몬GO는 다시금 국내 포켓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중 포켓몬GO와 신작 포켓몬 간에 연동이 발표된 바 있고, 벌써 이와 관련된 이벤트가 인게임에서 진행 중이다. 포켓몬GO는 국내 팬들의 관심 속에 향후에도 식지 않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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