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 … "원작의 철학은 그대로, 게임성은 더욱 높였다"

카카오게임즈의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2'가 마침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원작의 철학과 게임성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언리얼 엔진5 기반의 뛰어난 그래픽과 발전된 액션, 깊이 있는 콘텐츠로 유저를 맞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Archeage)2'를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판권(IP)의 정통을 잇는 차세대 대형 트리플A(AAA)급 MMORPG다. 전작 아키에이지의 경우 지금까지 없던 인게임 자유도와 함께 탁월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큰 흥행을 누렸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 크게 어필해 전체 누적 매출의 절반 이상을 거둘 정도로 좋은 반응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엑스엘게임즈와 "후속작 아키에이지2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작품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 베일에 싸였던 아키에이지2가 게이머들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아키에이지2의 최초 공개 현장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날 발표는 작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와 함용진 PD가 직접 맡았다.

아키에이지2는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심리스 오픈월드 액션 MMORPG다. PC와 콘솔 등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예상 출시년도는 오는 2024년이다.

원작 '아키에이지'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같은 이야기가 다시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아키에이지가 '세계의 멸망'과 같은 큰 서사에 중점을 뒀다면, 아키에이지2는 개인적인 모험과 이야기를 조명한다.

아키에이지2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점은 '원' 대륙이 처음 발견되고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때다. 고대 문명이 사라진 후 버려진 상태로 몇 천년이 흘러, 원 대륙은 자연 환경이 울창한 미개척지가 됐다. 이 곳에서 탐험대가 고대 문명을 다시 발견하고 이에 대한 비밀들을 풀어나가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심리스 오픈월드 게임이기 때문에 스토리 역시 유저가 원할 때 언제든지 취사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에서는 메인 퀘스트라는 형태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플레이 했다면, 아키에이지2에서는 여러 개의 스토리가 한꺼번에 준비돼 있고 필요할 때 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소 난잡했던 콘텐츠의 가짓수를 줄이고, 몰입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키에이지의 주요 즐거움이었던 생활 콘텐츠는 후속작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송재경 대표는 "집을 짓고 농사를 하는 것이 아키에이지의 시그니처 콘텐츠였다. 아키에이지2에서도 이러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단순히 집을 짓는 것에서 발전해 유저들이 집을 커스터마이징하거나, 원정대 단위로 '타운'을 건설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개발 방향을 밝혔다.

원작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무역' 콘텐츠 역시 개선돼 작품에 들어온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무역 또는 팀 단위,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레이드 단위의 무역 콘텐츠도 계획 중이다.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는 아키에이지2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상을 통해 전사와 마법사 캐릭터가 등장해 화려한 논타겟 전투로 액션을 펼쳐 보였다. 특히 그래픽과 연출에서는 전작 대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팬들을 기대하게끔 했다.

송재경 대표는 "전세계에서 아키에이지를 즐겨주시는 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열심히 개발해 빠른 시일 내에 유저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작품 소개를 마쳤다.

[부산=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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