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대 축제인 '지스타' 개막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펜데믹사태로 인해 온라인 개최로 돌아선 이후 만 3년 만에 정상 개최가 이뤄지는 것이다.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지스타에는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B2C와 B2B관에 대거 참가하게 된다. 또 전시장 운영 부스 규모만으로는 2521부스에 달하는 데, 역대 최대인 2019년(3208부스)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나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여기에다 야외 전시장 및 부대행사 공간을 고려하면 2019년 당시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참가 업체들은 그동안 못 만났던 유저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유저들과의 소통 공간은 꾸준히 만들어 왔으나 현장에서 직접 유저들과의 조우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부스 방문 유저들에게 다양한 판촉물을 제공키로 하는 과거와 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준비중인 새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주최측은 올해 전시회 관람객이 역대 최대였던 2019년의 24만 4309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 7차 유행이 촉발되는 시점에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여파가 아직 생생히 남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려 3년만에 개발사와 유저가 오프라인에서 만난다는 점과 올해 마지막이 될 젊은이들의 메인 축제로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예상 관람객 수 목표 달성은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게 주최측의 전망이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이 빚어진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전시회란 점에서 부산시와 게임산업협회, 그리고 참가 업체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지스타는 개발사와 유저 간 만남이란 점 외에도 차기 게임 시장을 미리 내다보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어 왔다. 또 수출 및 내수 진작이란 또다른 레버리지의 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올 한해 마감을 앞두고 열리는 지스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더불어 안전사고에 유념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그 것이 게임 코리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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