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가상자산 4대 거래소로부터 모두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번 조치는 업비트 등 4대 거래소가 소속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회(DAXA)의 결정에 따른 것인데, 파장의 크기는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믹스에 대해 DAXA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유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있어 차이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가격 하락이 뒤따르게 되는데, DAXA에서는 이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일단 위믹스에 대한 입금이 중단되는데,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이 조치가 이뤄졌다. 따라서 2주일 후인 내달 11일까지 해당 사안에 대해 소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거래 지원이 종료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에대해 위메이드 측은 투자유의 종목 해제를 위해 적극적인 소명절차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금까지 분기 보고서를 통해 모든 것을 공시해 왔을 뿐 아니라 DAXA의 추가적인 소명 요구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응하겠다는 것이다.

현 상황을 종합해 보면 DAXA측에서 다소 과잉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금융계의 관측이 우세하다. 알려진 유통량에 비해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위메이드란 브랜드 네임을 고려하면 조금은 성급했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더욱이 사안 자체가 불법적인 게 아니라 관리상의 문제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위메이드 측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불법적인 것은 아니라고 할 지라도 물량 자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면 그 조차 하자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같은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물량 관리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본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 처럼 두번 다시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메이드는 보다 철저한 가상자산 관리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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