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탄생한 넥슨게임즈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양사의 합병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긴 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넥슨게임즈의 모습은 일단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출범 후 첫 론칭한 '히트2'의 흥행 조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갈 길이 멀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없지 않다.

넥슨게임즈는 합병을 통해 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중견 게임 개발업체로 거듭났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게임 개발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다는 게 당초의 합병 계획의 목표였다.

지난 6월말 기준 넥슨게임즈 인력 규모는 953명이다. 이는 펄어비스(772명)의 그것을 넘어서고 네오위즈(954명)와 비슷한 규모로 올라섰다.  또 합병 당시 시가총액 1조원대에 달하면서 증권가 및 금융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이후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콘솔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라인업을 예고해 왔다. 실제로 출범 이후 처음 내놓은 MMORPG '히트2'는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히트2'는 출시 직후 매출 순위 1위 달성에 이어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합병이후 올 상반기 넥슨게임즈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히트2'의 성적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흑자 전환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대형 게임업체로서 개발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당초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하나의 작품에 매달리면 공백이 생기던  차기 작품에 대한 개발 일정도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파행구조가 바로 잡힌 것도 양사의 합병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를 종합해 보면 넥슨게임즈의 출범은 일단 실보다는 득을 많이 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뿌리가 다른 두 기업이 한 우산 아래 모였다는 점과 물리적 결합을 넘어서 어떻게 화학적 융합을 이뤄나갈 것인가에 하는 문제점은 넥슨게임즈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합병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해 명실상부한 대표 게임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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