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편출시 공매도 공세 벗어나 긍정 이슈 … 종목확정 여부 살펴야

오는 12월 KRX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데브시스터즈가 코스닥 150에서 편출될 것이란 예측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RX지수 정기변경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150과 관련해 성일하이텍, 이오플로우, ISC 등 10개 종목이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데브시스터즈, CMG제약, AP시스템 등 10개 종목은 편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스닥 150은 국내 코스닥 시장에 성장돼 있는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업종분포 등을 고려해 정한 150개 종목을 뜻한다. 코스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주요지표라는 것. 이러한 주요지표에서 게임주인 데브시스터즈가 빠지는 것이다.

정기변경까지 아직 많은 시일이 남아있음에도 관련 종목 전반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코스닥 150, 코스피 200에 편입되면 공매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넥슨게임즈가 코스닥 150에 편입됐는데 이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됐다.

최근 1년간 데브시스터즈 주가변동 현황 일부
최근 1년간 데브시스터즈 주가변동 현황 일부

이로 인해 6월 9일(코스닥 150 적용 전날) 2만 4350원을 기록했던 넥슨게임즈 주가는 이날 오전 1만 4250원을 기록했다. 약 4개월 만에 주가가 40%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 150에서 편출됐던 웹젠은 같은 기간 2만 1000원에서 1만 4750원의 변동을 보였다. 29.7% 가격이 하락한 것.

코스닥 150에서 편입된 종목보다 편출된 종목이 더 낮은 주가 내림폭을 보인 것. 특히 넥슨게임즈의 경우 '히트2'의 흥행과 차기작 기대감이 배가됐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변동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론 지수편입이 긍정적 이슈라고 설명했다. 기업 가치 제고를 비롯해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상황에서는 공매도 타깃이라는 악영향이 더 크다.

특히 게임주의 경우 공매도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편이다. 업종 전반이 비교적 낮은 규모를 갖고 있으며 흥행산업 특성에 따른 극심한 변동, 짧은 업력 등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그간 공매도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고 있었다. 지난달 21일 4만주 가량의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같은 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시장에서는 '쿠키런: 킹덤'과 방탄소년단(BTS)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이러한 가운데 코스닥150 편출이 주가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최근 제도권에서 공매도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긍정적 영향이 이뤄질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KRX지수 변경과 관련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종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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