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구매 눈치싸움 … 구글 게임 '스태디아' 3년만에 시장 철수

방송 플랫폼 '트위치' 망 사용료 부담에 화질 제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Twitch)'가 국내 서비스에 화질 제한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화제. 트위치는 현재 이동통신사와 망 사용료로 분쟁을 겪고 있다.

트위치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일부터 트랜스코드(화질 조정)가 제공되는 채널에서 한국 내 동영상 화질은 최대 720p(HD)로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국내 시청자들이 1080p(풀HD) 화질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으나, 이제 영상 시청 최대 화질이 그 이하로 고정된다.

실제 30일 오전 5시부터 트위치 방송 실시간 시청에서 1080p 화질 옵션이 사라진 상태. 트위치는 이에 대해 "우리는 한국의 현지 규정과 요건을 준수하고 기타 관련 비용을 성실히 지불했으나, 서비스 운영비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망 사용료'의 법제화와 관련해 이동통신사와 트위치가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여겨져. 국회는 트위치를 비롯한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이동통신사등 인터넷제공사업자(ISP)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최근 인터넷 방송 플랫폼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 ISP 측은 현재 본인들이 트래픽 증가에 따른 비용을 과도하게 부담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를 CP가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P는 이에 반대하는 상황. 이에 트래픽 증가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영상 화질을 제한하기까지 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 중.

ISP와 CP의 고래싸움에 등이 터진 쪽은 e스포츠 팬들이다. 30일 오전 5시부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2022'가 개최되고 있는 것. 트위치는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다. 그동안 트위치로 월드 챔피언십을 시청하던 팬들은, 느닷없이 화질이 크게 축소된 화면으로 경기를 봐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게임 유저들 그래픽카드 구매 눈치싸움

최근 하드웨어 시장에서 그래픽카드 구매를 위한 유저들의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던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공개됐으나 워낙 고가라 부담감이 큰 상황. 여기에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됐던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풀리고 있으며 달러강세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기 위한 유저들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특히 다수의 유저들이 앞서 암호화폐 대란을 피해 장시간 그래픽 카드 구매를 미뤄왔던 것.

이와 관련해 유저들은 제 각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유저는 아직도 가격이 비싸다며 구매를 미뤘다고 토로. 반면 다른 유저들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됐던 그래픽카드라도 구매하겠다고 나서거나 차라리 콘솔 게임기를 사겠다며 스팀의 ‘스팀덱’에 관심을 두기도.

구글 클라우드 게임 '스태디아' 3년만에 시장 철수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가 결국 서비스 종료 수준을 밟게 돼 눈길.

구글은 내년 1월 18일 '스태디아' 서비스를 중단한다. 2019년 11월 서비스 시작 이후 약 3년여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스태디아'는 당시 미국, 영국, 독일 등 14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당시 한국은 제외됐고 출시 계획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에서는 영원히 스태디아를 접하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선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로 주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반면 '스태디아'의 행보를 비춰보면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잇따라.

[더게임스데일리 온라인 뉴스팀 tgo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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