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출시 전 가격으로 떨어져 … 실적 보단 대외 변수에 따라 요동칠 듯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로 게임주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년 전 가격까지 내려앉은 엔씨소프트 주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2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91%(3000원) 하락한 32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32만원대(종가기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월 10일 이후 5년 5개월여만의 일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 주가 변동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장주 자리는 크래프톤에 넘겨줬지만 여전히 게임산업을 살피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기 때문. 일부에서는 업력과 국내 시장에서의 존재감, 탄탄한 라인업 등을 종합해 이 회사를 보다 중요시 하기도 한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단순 약세를 넘어 모바일 '리니지' 형제를 성공 시키기 전으로 돌아갔다. 실제 '리니지M' 출시일(2017년 6월 21일)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36만 5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리니지2M’ ‘리니지W’ 등을 통해 지난해 초 장중 104만 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하지만 이날 종가는 '리니지M'이 출시되기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 2017년 이 회사의 연간실적은 매출 1조 7587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이었다. 올해 전망치는 2조 5956억원, 영업이익 5642억원이다. 기업의 외형적 구조를 크게 성장시켰음에도 주가 방어선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신작 출시 지연과 이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우려, 기존 작품의 매출 안정화를 투자심리 악화요소로 꼽고 있다. 다만 현재의 주가는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미국발 금리인상, 달러 초강세에 따른 증시 전반의 악화에 기인한 것이 더 크다는 평가다. 

주가 30만원대 붕괴 가능성 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가격 조정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다. 전날 기준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로 46만 5000원이 제시된 것. 해당 가격은 지난달 중순 실적발표 후 형성됐다. 하반기 다소 아쉬운 전망을 내놓고 있어도 장기적인 전망에선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이 회사의 주가가 어떤 변동을 보일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올해 전반에 걸쳐 내림세를 보이면서 앞서 심리적 지지전으로 여겨졌던 가격이 번번히 무너졌던 상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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