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예약된 물량 전부 소화ㆍ4분기 일정 진행 중 … 아시아 지역 배송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

밸브 '스팀 덱'.
밸브 '스팀 덱'.

'스팀 덱'의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3분기 배송 물량은 전부 소화했다.

밸브는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기 '스팀 덱(Steam Deck)'의 배송과 관련한 업데이트를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밸브는 현재 빠른 속도로 예약된 물량을 배송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밸브는 "현재 3분기에 보내야 했던 스팀 덱 물량에 대한 알림 e메일을 전부 발송했으며 4분기 예약 주문을 앞당겨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팀 덱은 게임 유통 플랫폼(ESD) '스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기다. PC 게임 플레이 환경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제공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혀, 출시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지난 2월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전부 사전 예약제로 제품의 판매에 돌입했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판매 국가의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스팀 덱은 홈페이지를 통해 3개의 타입 중 원하는 버전을 선택한 후 예약할 수 있다. 이후 다소 긴 대기시간을 거쳐 제품이 준비되면 구매자들에게 알림 e메일이 발송된다. e메일 도착 후 72시간 내에 주문을 완료하면 제품이 유저들에게 배송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 및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스팀 덱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당초 지난해 11월 출시로 예정된 제품이었으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부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며 출시일을 올해 2월로 미뤘다. 2월부터 제품 발송을 시작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 수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밸브는 스팀 덱 출시 때부터 꾸준히 제품의 생산 및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밸브는 지난 2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제품 출시 첫 달에는 수만 대의 제품이 출하될 것이며 두번째 달에는 수십만 명이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밸브는 실제로 스팀 덱 출시 2달째인 지난 4월에 기존 주 1회 발송되던 알림 e메일을 주 2회 발송으로 늘렸다. 지난 6월에는 제품 생산 및 출하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렸다고 발표했으며, 그 다음 달에는 생산량이 더욱 증가해 7월까지 받은 예약에 대해 "모두 올해 내로 배송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밸브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스팀 덱에 영향을 미쳤던 공급망 문제가 점차적으로 대부분 해결되며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예약 주문에 대한 구매 및 배송 절차가 시작되며, 상점 페이지에 표시되는 예상 스팀 덱 구매 가능 시기를 '9월~12월'로 변경했다.

스팀 덱 생산량이 폭증하며 한국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시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밸브는 지난 8월부터 일본의 코모도와 협력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팀 덱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예약 구매자들은 연내 순차적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됐다. 이미 4분기 예정된 예약에 대해 알림 e메일이 발송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 대한 판매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스팀 덱이 국내 유저들의 손에 들어올 날이 머지 않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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