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상회ㆍ코스닥 150 구성 주요 업체 … 분석 보고서 전무ㆍ투자자들 혼란 겪어

합병법인 넥슨게임즈가 출범한지 반년을 앞두고 있다. 대기업 넥슨의 국내 상장 자회사로, '히트2' 흥행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의 외면으로 분석 리포트는 커녕 목표주가 역시 제시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넥슨게임즈가 출범한지 6개월이 된다. 이 회사는 넷게임즈(존속회사)와 넥슨지티(소멸회사)가 합병한 회사다. 지난해 12월 합병 소식이 처음 알려졌으며 올해 2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31일 출범했다. 

이 회사 출범 당시 업계에서는 개발력과 실적을 갖춘 중견급 업체가 탄생한다며 넥슨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실제  출범 이후 이 회사가 개발한 '히트2'는 넥슨의 모바일 최고 흥행작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 회사가 개발중인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등은 넥슨의 새로운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 회사가 넥슨에서 주요 모멘텀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향후 모멘텀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지표로도 이 회사는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기준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 1967억원(주당 1만 8200원 기준)에 이른다. 

국내 게임업체 중 시총 1조를 넘기는 곳은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정도뿐이다. 최근 'P의 거짓'으로 각광받는 네오위즈 역시 아직 시총이 1조원이 안된다. 제도권에서도 이러한 넥슨게임즈를 주목하며 6월 코스닥 150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시켰다. 

네이버 금융에 게재된 넥슨게임즈 투자의견 컨센서스
네이버 금융에 게재된 넥슨게임즈 투자의견 컨센서스

증시 전반의 악화로 주가 감소, '히트2' 성과가 반영되지 않아 일부 아쉬운 실적 지표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업체였다는 것. 

하지만 이 회사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목표주가는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된다. 현재가 대비 목표주가가 높다면 매수를, 낮다면 매도 혹은 보유를 권장하는 것. 

이러한 목표주가는 투자자들이 해당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파는데 적극 참고하는 자료다. 증권가에서 잇따라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거나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 실제 이슈와 상관 없이 주가 변동이 이뤄지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규모를 감안하면 목표주가가 장기간 제시되지 않는 점이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언급한 네오위즈의 경우 이 회사보다 시가총액이 낮음에도 최근 활발히 증권사 보고서가 제시됐다. 이 외에도 중견급으로 평가되는 다수의 업체가 정기적으로 증권사 보고서와 목표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증권가에서 이 회사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식거래에서 기관의 비중이 상당한 것.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기관의 매수세가 이뤄졌다. 19일에는 25만 4868주를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는 넥슨게임즈에 대해선 투자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앞서 공매도가 잦게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거 아니냐며 의혹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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