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라우드 vs 북미의 옵틱 간 라이벌 관계 흥행 주도 … 역대 발로란트 e스포츠 흥행 관련 전 부문 경신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 팀 라우드(LOUD). 제공 = 라이엇게임즈.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 팀 라우드(LOUD). 제공 =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e스포츠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가 19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첫 발을 뗐던 지난 대회 대비 시청자 지표가 크게 증가하며 대세 게임임을 입증했다. 또한 한국 대표 DRX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강호로 발돋움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9일 온라인 게임 '발로란트'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대회는 전세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지닌 16개 발로란트 팀이 모여 세계 챔피언을 결정하는 행사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것에 이어 올해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19일 열린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최종 결승전에서는 브라질의 라우드(LOUD)와 북미의 옵틱 게이밍이 한판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발로란트의 대표적인 강호 팀으로, 올해 상반기에 열린 국제 대회 '마스터스 레이캬비크' 결승전에서 맞붙어 옵틱 게이밍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두 팀이 각각 남미와 북미를 대표하는 최고의 발로란트 팀이기 때문에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라우드와 옵틱 게이밍은 결승전 첫 2개 세트에서 스코어 1대1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이어진 3세트에서 라우드가 연장전 끝에 라운드 스코어 16대14로 옵틱 게이밍을 제압해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 기세를 올린 라우드는 4세트마저 13대5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3대1로 발로란트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출처 = e스포츠차트.
출처 = e스포츠차트.

e스포츠 통계업체 e스포츠차트에 따르면, 라우드와 옵틱 게이밍의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은 전세계에서 무려 150만 6000여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대회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인 108만여명보다 약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주목받으며 많은 시청자가 결승전에 몰렸다.

대회 평균 시청자 수 역시 52만 5800여명으로 전년 대회 대비 12% 늘어났다. 또한 누적 시청 시간은 6078만 300시간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흥행 관련 전 부문에서 기록을 새로 쓰며 발로란트 e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다.

특히 떠오르는 신흥 게임 시장인 남미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브라질의 라우드는 이번 대회 최고 시청자 수 경기 톱5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흥행력을 과시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크루 e스포츠 등도 남미에서 대규모의 팬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남미가 발로란트 e스포츠의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가 열린 터키 이스탄불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매 경기마다 관중석이 전부 들어찰만큼 큰 관심 속에 대회가 진행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치어풀 카드를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펼쳤으며, 일부는 발로란트 요원들의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의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 대표 DRX는 이번 대회를 3위로 마감하며 국제 대회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DRX는 브라질의 퓨리아 e스포츠, 북미의 100씨브즈,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펀플러스 피닉스와 프나틱 등을 연파하며 패자조 결승전까지 올랐다. 패자조 결승전에서 옵틱 게이밍에 가로막히며 3위로 아쉽게 도전을 마감했으나, '미라클 런'이라고 부르기 충분한 결과였다.

한 해를 마무리한 발로란트 e스포츠는 내년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국제 이벤트 매치로 다시 포문을 연다. 다음 시즌부터는 새롭게 도입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국제 리그(International League)'와 30개의 파트너 팀, 승강전인 '챌린저스 어센션(Challengers Ascension)' 등 다양한 즐거움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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