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저마다의 연휴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시간이 됐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의 명절로서 귀성길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앞서 처음 언택트 명절을 맞이한 시기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해 역시 개인 방역에 주의하며 재택 환경에서의 연휴를 보내는 모습도 여전한 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로 명절 연휴 기간은 게임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귀성길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서다.

또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간편한 즐길거리로 게임을 찾기도 한다. 모처럼 만난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PC방을 찾는 것도 어느덧 명절의 풍경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역시 이 같은 특수에 맞춰 게임업체들의 공세도 이어지는 중이다. 새로운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선보이며 유저 몰이 경쟁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 파격 보상 이벤트 공세 펼쳐
명절 연휴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으로는 전통적으로 넥슨의 '피파온라인4'가 꼽힌다. 매번 파격적인 보상과 이벤트를 내세워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에서다.

‘피파 온라인 4’에서는 9일부터 12일까지 일반 추석 버닝과 PC방 추석 버닝을 실시한다. 이 기간 매일 2판, 5판, 8판을 플레이할 때마다 ‘추석 소원 등불 상자’ ‘행운의 BP 카드 (1억~50억 BP)’ ‘[22TOTS 3강 포함] 급여 17+ 스페셜팩 (3~8강)’ 등 보상의 획득 기회를 제공한다. 

또 PC방 누적 플레이 시간에 따라 ‘PC방 추석 소원 등불 상자’ ‘행운의 BP 카드 (2억~50억 BP)’, ‘[22TOTS 3강 포함] 급여 17+ 스페셜팩 (3~8강)’ 등을 지급한다.

넥슨은 또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커츠펠' '사이퍼즈' '클로저스' '테일즈위버' 등 13개 온라인게임에서 추석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달맞이 축제, 강강수월래 등을 통해 명절 분위기를 더하는 한편 한가위 선물 상자, 구미호 펫 등의 추석 콘셉트 아이템도 선보인다.

'히트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바람의나라: 연' 'V4' '메이플스토리M' '카운터사이드' '코노스바 모바일' '피파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10개 모바일게임에서도 유저 몰이에 나선다. 송편 만들기, 보름달을 향해 날아라 등 이벤트를 실시하고 복주머니, 황금 송편 등 기념 아이템을 제공한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넥슨의 '히트2'와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등이 선두권에서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이 같은 경쟁의 열기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4개 온라인게임과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블렉이드&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프로야구H2' 등 7개 모바일게임에서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히 한복, 송편, 홍시, 보름달, 복주머니, 윷놀이 등을 활용한 이벤트 및 아이템을 선보이며 관심 끌기에 나섰다. 또 매일 접속 보상을 지급하거나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의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 게임 속 한복으로 명절 분위기
업체들은 게임 속 캐릭터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선보이며 명절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달빛조각사' '엘리온' '프렌즈팝콘' 등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한복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딘'에서는 각 클래스별 한복 외형 아바타를 추가하고 이벤트 던전에서 획득한 한복 조각을 모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이터널 리턴'은 PC방에서 플레이 시 모든 스킨 무료 사용, 접속 보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시장에서의 기대작들이 쏟아진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아 이를 즐기는 유저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넥슨의 '히트2' 등의 작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파우게임즈의 '프리스톤테일M' 등 고전 MMORPG의 뉴트로 감성을 노린 신작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신작 레이스가 치열하게 이어져 온 가운데 명절 특수까지 더해짐에 따라 업체들이 유저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 열기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연휴 기간에는 보다 폭넓은 유저층을 노린 캐주얼 게임들에 대한 수요 증가도 기대가 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시리즈 및 '아쿠아스토리' 등의 퍼즐 및 SNG 게임에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는 모바일게임 '에브리타운'에서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새 콘텐츠 '블랙펄 제도'를 선보이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도 추석 연휴를 맞아 즐겨볼 만한 작품 중 하나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매력의 쿵야 캐릭터를 비롯해 합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머지' 장르의 재미, 섬을 꾸미고 발전시켜나가는 SNG 플레이 등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 고스톱 · 윷놀이 이젠 디지털로
명절을 맞아 포커 게임의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NHN의 '한게임 포커' 시리즈와 더불어 네오위즈의 '피망 포커' 시리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섯다, 맞고 등의 게임들을 찾는 이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는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이 꼽힌다. 특히 연휴를 앞두고 9주년 맞이 업데이트와함께 배답앱 요기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연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20일까지 플레이스테이션(PS)5 전용 6개 작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특히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그란 투리스모7' 'MLB 더 쇼 22'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컷'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얼티밋 에디션'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등을 최소 30%에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SIEK는 같은 기간 가상현실(VR) 기기 'PS VR'의 올 인 원 팩을 정상가에서 10만원 할인한 34만 8000원에 판매한다. 올 인 원 팩은 PS VR 헤드셋, PS 카메라, PS 무브 모션 컨트롤러가 세트로 구성돼 있다.

CFK는 14일까지 PS스토어, 닌텐도e숍, 스팀 등에서 특별 세일을 실시한다. '프린세스 메이커 -꿈꾸는 요정-' '호텔 소울즈' '슈퍼 나나루' 등을 포함해 다수의 작품들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기적의 분식집'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대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러브 딜리버리'를 통해 주목을 받은 온파이어게임즈의 전작 '브레인 멜트다운 - 인투 디스페어'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할인 혜택이 적용됐다.

스팀 플랫폼에서는 비교적 최신 출시된 '스마일모'의 프로모션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호응이 예상된다. 이 작품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 세상에서 백신 코드를 모아 퇴치해나가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콘솔 시장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신작들이 다수 출시되기도 했다. 특히 2K의 'NBA 2K23'가 출시돼 농구 팬층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또 게임피아와 클라우디드레오파드엔터테인먼트는 PS4, 닌텐도 스위치 전용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를 발매했다. 어콰이어가 개발한 이 작품은 캐릭터 메이킹을 거쳐 각양각색의 특징을 지닌 학생들로 파티를 편성한 뒤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는 전략 RPG다.

이에 앞서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앨리스 기어 아이기스 CS ~콘체르토 오브 시뮬라트릭스~'가 PS4·5 및 닌텐도 스위치 전용으로 발매됐다. 이 외에도 닌텐도가 선보인 '스플래툰3'도 시리즈 첫 한글화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