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교역·탐험·전투 재미 … 원작 유저에겐 향수ㆍ새 유저에겐 신선함 선사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23일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판권(IP)을 활용한 MMORPG다. 원작을 즐겨왔던 유저들에게 향수를 제공하는 한편 항해와 무역, 탐험 등 기존 작품들에선 찾아보기 힘든 재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작품은 9일부터 시작되는 나흘 간의 추석연휴에 즐기기 제격으로 평가된다. 답답한 귀성길 중 방대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팬터지 세계관의 작품들에서 식상한 유저들이라면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체험할 수도 있다. 

이 작품은 행해를 기반으로 교역과 탐험, 전투를 펼치며 플레이를 즐기게 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먼저 제독을 고르게 되는데 조안 페레로, 카달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 웃토 스피노라, 에르네스트 로메스가 지원된다. 각 캐릭터는 '대항해시대2'의 주인공들로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시작과 함께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제독은 무역과 전투, 탐험 중 특화된 분야를 가졌다. 또한 각 제독마다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이를 확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한 명의 제독만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후 선단 레벨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가 영입할 수 있다. 

이후 각 제독의 연대기에 따라 임무를 완수하며 교역과 탐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가령 알 베자스의 경우 오스만을 거점 지역으로 돈을 벌며 여동생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의 핵심인 교역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가 기본이다. 교역소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가격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데 이를 감안해 물품을 구입하고 다른 교역소에 판매해 돈을 버는 것. 특히 유행품을 파악해 준비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물건을 사고 다른 교역소로 가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하다. 배는 조선소에서 재료를 모아 건조할 수 있다. 처음에는 속도가 느리고 적재 수량도 적은 배만 얻을 수 있지만 레벨을 올려 갤리온, 지벡, 프리깃 등 고성능의 배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건조한 배에 부품을 달고 개조 및 선실을 변경해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이후 바다에 나가 항해를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바다에서는 풍향과 풍속, 날씨 등이 설정돼 있어 이동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은 항해에 집중된다. 바다와 각 지역은 수준 높은 퀄리티로 구현돼 있어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바다만 보면 질릴 수 밖에 없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작품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항해 중 미니 게임 형식의 낚시를 즐기고 식량과 생선을 발견할 수 있는 것. 여기에 바다 위에 해적과 다른 유저들의 상선, 부유물 들이 떠다니며 계속해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흥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실제 유저가 큰 꿈을 안고 항해에 나서는 느낌을 선사한다. 

바다위의 해적은 전투를 통해 토벌할 수 있다.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동력에 맞춰 적에게 이동해 포격, 백병, 충파, 결투 등의 행동을 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수리와 의술, 동료기술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며 바다의 날씨 역시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배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함선간 전투에서 쾌감을 얻을 수 있다. 

탐험은 주요 육지 지역에서 이뤄진다. 탐험을 통해 승급 및 강화재료를 포함해 다양한 발견물을 얻을 수 있다. 더 높은 성장을 위해선 탐험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교역과 탐험, 전투가 유기적인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재미를 선사하는 것. 이 정도가 가장 기본적인 작품의 재미 요소이고 다양한 항해사를 고용 및 육성하거나 항해 중 의뢰를 완수하고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여관 종업원들과 친밀도를 쌓거나 이민을 가는 등 갖가지 즐기거리가 쌓여 있다. 이 밖에 플로어를 통한 PC 플레이도 지원된다. 

이 작품은 항해를 중심으로 플레이가 이뤄지는 만큼 다소 느린 템포를 보유했다. 이에 따라 유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다수의 유저들이 크게 만족하며 빠르게 마니아 유저층을 형성하고 있다. 

나흘간의 추석 연휴 기간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거나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된 찾는 유저에게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훌륭한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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