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오버워치2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 … 다양한 영웅과 맵ㆍ콘텐츠 추가로 새로운 동력 얻는다

하이퍼 FPS 게임 '오버워치2'의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업데이트가 중단되며 모멘텀을 상실한 오버워치의 반전을 이끌 수 있는 카드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내달 5일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2'를 얼리 액세스로 글로벌 출시한다. 지난 2019년 11월, 블리즈컨에서 작품이 공개된 지 약 3년 만이다.

블리자드가 현재 라이브 서비스 중인 '오버워치'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업데이트가 멈췄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영웅은 지난 2020년 4월에 선보인 32번째 영웅 '에코'이며, 31번째 영웅인 '시그마'는 2019년 8월에 선보였다. 또한 지난 2019년에 공개한 호위 맵 '하바나'를 끝으로 3년간 경쟁전을 위한 신규 맵이 출시되지 않았다. 그동안 데스매치 맵 2개가 출시된 것이 고작이었다.

업데이트가 중단되며 오버워치도 동력을 잃었다.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점차 반복되는 게임에 질린 팬들의 이탈이 생겨났다. 특히 최근에는 서든어택, PUBG: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와 같은 타 FPS 게임에 점유율을 점차 빼앗기며 위기에 몰렸다.

내달 5일 출시되는 오버워치2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라이브 서버의 업데이트가 멈춘 동안 최선을 다해 오버워치2의 개발에 매달렸다. 다수의 신규 영웅과 맵을 개발했으며 그래픽 향상, 기존 콘텐츠의 리메이크, 배틀 패스 등의 새로운 요소를 론칭 직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론칭 직후 추가되는 신규 영웅은 공격 영웅 '소전', 돌격 영웅 '정커퀸',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원가 영웅까지 총 3명이다. 소전(Sojourn)은 뛰어난 기동성을 지녔으며 강력한 '레일건'을 발사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영웅이다. 단발 사격인 레일건을 얼마나 상대에게 잘 맞히는가에 따라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정커퀸(Junker Queen)은 강력한 대미지와 자체 회복 능력, 상대 디버프를 지닌 다재다능한 돌격 영웅이다. 오버워치2로 시즌을 진행 중인 e스포츠 대회 '2022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맵을 가리지 않고 프로 선수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도 높은 사용률을 기록해 출시 전 다소의 성능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원가 영웅은 현재 티저를 통해 일부 단편이 드러났다. 여우와 관련이 있고 아군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버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 해당 영웅에 관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웅만이 아니라 다양한 맵 역시 함께 추가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출시 시점에 호위 맵 '서킷 로얄', 혼합 맵 '파레이소', '미드타운'을 비롯해 6개의 신규 맵을 선보인다.

새롭게 추가되는 '밀기(Push)' 모드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밀기 모드의 목표는 맵 중앙에 위치한 로봇을 호위해 상대 진영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로봇 하나를 두고 양 팀의 치열한 난전이 펼쳐져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준다.

이 밖에도 다양한 테마의 신규 스킨이 추가되고, 기존 최고 등급이었던 '전설'보다 높은 등급의 '신화' 스킨이 등장한다. 신화 스킨은 유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고유의 특수 효과를 지니고 있어 작품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2는 기존 패키지 판매 형식의 오버워치와는 달리 무료화(F2P)로 서비스된다. 대신 F2P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배틀 패스' 시스템을 추가하고 미션 달성 시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한다. 새로 선보이는 '무기 장식' 파츠를 비롯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여러 치장용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버워치2 개발진은 최근 3년간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던 점을 의식해 "작품 론칭 후부터 시즌제를 도입해 9주 간격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작품 론칭 시점에서 9주 뒤인 오는 12월에도 신규 돌격 영웅과 전장 등 다양한 콘텐츠 출시가 예고돼 있다.

오버워치2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의 CBT를 개최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점검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작품을 플레이해 본 CBT 테스터들은 대부분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내달 5일 작품의 얼리 액세스 론칭을 기대하고 있다. 오버워치2가 기막힌 반전을 만들어 내고 다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뚜껑을 여는데 단 한 달이 남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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