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엔씨 등 작품성 갖춰 기대감 UP … 주가 모멘텀 역할 '톡톡'

그간 플랫폼 확대의 일환으로만 여겨졌던 콘솔 게임이 각 업체의 주요 모멘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수의 업체가 콘솔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업계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월말까지(10일 2만 7600원~31일 3만 9450원)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이후 가격 조정 구간에 들어갔으나 8월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 같은 주가변동은 해당 기간 신작 'P의 거짓'이 큰 기대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 출품돼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에 선정된 것. 

신작 흥행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이 작품은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콘솔과 PC 버전을 각각 지원한다. 

콘솔 게임이 주가 모멘텀 역할을 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 아니다.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역시 앞서부터 큰 기대감을 얻었던 것. 이 회사의 경우 신작 부재 장기화를 겪고 있으나 '붉은사막'을 포함한 '도깨비' 등이 주목받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콘솔 작품 'TL'도 이 회사의 주요 신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에서는 벌써부터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 맵을 공개하거나 야구장에서 TL데이를 개최하는 등 작품 알리기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이 작품을 엔씨의 주요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다수의 콘솔 게임들이 각 업체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멘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기조라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콘솔 게임 출시가 단순한 플랫폼 확대의 일환으로만 여겨졌을뿐 주가를 핵심적으로 견인할 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각 업체의 작품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으는 상태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각 업체가 준비하는 콘솔 게임의 경우 PC버전도 함께 지원해 더욱 다각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대감을 얻고 있는 콘솔 게임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경우 후발주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볼모지로 여기지던 국내 콘솔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헸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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