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권센터 연구 보고서 화면 일부.
언론인권센터 연구 보고서 화면 일부.

언론 매체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토대로 부정적 현상만을 부각하는 내용의 보도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31일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과 이용자 복지를 위한 게임 보도의 현황 파악과 개선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게임에 대한 보도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토대로 부정적 현상만을 부각하는 행태를 보이거나, 신제품 출시나 업데이트 등 단순 정보 전달 중심의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 게임업체 위주의 광고 및 협찬에 따른 홍보성 보도가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정책이나 게임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보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 측면에서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게임 이용자와 게임 산업 종사자에 대한 선입견 조장 보도, 성차별적 보도, 청소년의 게임 이용에 대한 부정적 보도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게임에 대한 보도의 개선 방안으로 ▲근거 없이 게임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말 것 ▲과학적인 근거나 객관적 증거 없이 게임을 범죄의 원인으로 단정하지 말 것 ▲게임 이용을 질병이나 중독으로 묘사하지 말 것 ▲게임 캐릭터에 대한 외모나 신체적 특징 부각, 성적 대상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지 말 것 ▲폭력에 대한 정당화나 강조하는 표현을 지양할 것 ▲게임회사와 이용자 간 갈등에 대해 균형 있게 보도할 것 ▲게임산업 발전과 공정 경쟁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 적용, 창의적인 게임 콘텐츠 개발 사례를 적극 발굴해 보도할 것 ▲게임 기사와 광고의 명확한 분리 및 기사 내용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표현을 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기구의 의뢰를 받아 언론인권센터가 수행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게임 보도 전문 매체 9개의 기사를 대상으로 보도 현황과 내용 분석, 업계 관계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게임 보도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과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한 게임 보도 가이드라인(안)’을 제시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