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디게임 축제 BICㆍ아시아 최대 게임쇼 TGS 개최 … 11월 '지스타' 비롯해 다수의 게임쇼 예고

독일 쾰른의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2'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성료했다. 53개국에서 총 1100여개의 게임업체가 작품을 선보이며 닷새 간의 일정 동안 업계에 수많은 화제를 남겼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게임쇼로 향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게임쇼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2'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금까지 44개국의 811개 인디게임을 전시하고 연간 10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을 유치하는 등 매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 행사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오프라인 개최 및 온라인 전시까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전년 대비 39% 증가한 22개국의 162개 인디게임을 전시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이 완화되며 국내 인디게임 개발업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면 전시에 나서며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전시작으로는 SK텔레콤(SKT)의 퍼블리싱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얼라이브의 '베이퍼 월드: 오버 더 마인드', 자살 예방을 소재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더브릭스의 '30일 어나더', 인디게임 경진대회 GIGDC 수상작 '체이싱 라이트', '비포 더 나이트', '샴블즈' 등 다양한 국내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심사를 거친 우수한 해외 작품들 역시 모습을 드러낸다.

내달 15일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게임쇼 '도쿄 게임쇼(TGS) 2022'가 개최된다. TGS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전세계 유수의 게임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미국의 'E3', 유럽의 '게임스컴'과 함께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TGS는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에서 벗어나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며, 글로벌 465개 게임업체가 작품을 출품한다. 행사장에서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부스 규모는 지난달 기준으로 1900개를 돌파했다. 또한 81개의 인디게임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미 캡콤, 스퀘어 에닉스, 반다이 남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업체들을 비롯해 텐센트, 미호요, 넥슨 등이 일반 전시를 예고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캡콤의 경우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6', '엑소 프라이멀' 등의 신작 및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등 인기작들의 신규 정보 공개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매년 TGS를 전후로 개최되는 닌텐도의 게임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의 개최 여부 또한 관심거리다. 오는 11월 출시되는 신작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을 비롯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시퀄, '파이어 엠블렘' 등의 신규 정보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많다.

오는 11월까지는 신흥 국제 게임쇼들의 시간이다. 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EGX 런던',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남미 최대 게임쇼 '브라질 게임쇼(BGS)',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파리 게임 위크(PGW)'까지 다양한 게임쇼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게임스컴 등 기존 게임쇼의 위상을 따라잡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어 게임 팬들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22'가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에서 벗어나 부산 벡스코에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내달 중 행사 개요 등의 자세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전 대비 훨씬 넓어진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 동안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대대적인 행사 개최로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4년 만에 행사에 복귀하는 넥슨이 무려 300개 부스와 야외 전시관을 운영하며 대대적인 게임 홍보에 나선다. 또한 메인 스폰서로 참석하는 위메이드를 비롯해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여러 국내 게임업체가 오프라인으로 유저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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