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매출 50~70억원 규모 추정 … 크리에이터 후원 등 차별화 서비스 '변수'

넥슨게임즈의 기대작 '히트2'가 출시 첫날 막대한 매출을 올리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이 전날 선보인 멀티플랫폼 게임 '히트2'가 첫날 50억원에서 7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출시된 '히트2'는 약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론칭 7시간만에, '리니지2M'은 9시간, '리니지W'는 16시간 만에 애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 신작의 순위가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흥행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이다.

앞서 '리니지W'가 출시 첫날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출시 첫날 기록은 아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최근 일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며 그 다음 규모로 꼽히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일간 최대 매출은 각각 130억원과 100억원대로 파악되고 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첫날 7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업계는 '히트2'가 첫날 16시간 만에 매출 50억원을 넘어섰으며 24시간 매출이 7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최고 기록을 넘어서긴 어렵지만 넥슨의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일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순위 선두권에서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선두권 작품들의 일매출이 10억원~2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히트2'가 이 같은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이다.

'히트2'는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첫 출시작이자, 넥슨의 첫 모바일게임 1위의 성과를 거둔 '히트' 판권(IP)을 잇는 넘버링 타이틀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론칭 시점부터 개방되는 공성전, 유저가 월드 규칙을 결정하는 투표 시스템,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 등 차별화가 이뤄진 MMORPG를 내세워왔다. 

특히 게임 업체가 크리에이터에 비용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이 아닌 유저들이 크리에이터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는 유저가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의 전용 코드를 입력하면 게임 내 상품 구매 시 자동으로 금액의 일부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이를 통한 효과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다만, 장기 흥행 측면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히트2'는 앞서 주목을 받은 만큼 다양한 비판을 받으며 난관을 지나오고 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이미 출시 전 유료 아이템 판매 등과 관련해 유저 불만이 제기됐고 이에 개발진이 해명한 바 있다. 또 출시 첫날 다양한 지적들을 받게 되자 개발진이 서둘러 게임성 개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긴 했으나 이 회사가 긴밀한 소통 행보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라이브 서비스 측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저 투표 및 서버 규칙을 정하는 등 게임 내 콘텐츠에서의 참여형 시스템이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넥슨이 앞서 상반기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모바일게임 시장 선두권을 뒤흔들었다면, 남은 시기는 '히트2'를 통해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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