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게임스컴' 쇼케이스서 발표… 포트나이트 · 폴가이즈 등과 콜라보 행보

에픽게임즈가 번지의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출시하며 유저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최근 '데스티니 가디언즈(데스티니2)'를 에픽게임즈 스토어 출시했다. 이와 맞물려 '포트나이트' '폴가이즈' 등 에픽게임즈의 인기작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번지가 개발한 이 작품은 우주 배경의 루트 슈터 게임이다. 인류를 지키는 '수호자'가 돼 초월적 존재 '여행자'와 '어둠'을 둘러싼 모험을 펼치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재미를 담았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8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배틀넷을 통해 론칭되며 성우 연기를 통한 현지화까지 이뤄져 주목을 받게 됐다. 당시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 내 진입하는 등 흥행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019년 번지와 액티비전 간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면서 국내 서비스도 스팀으로 이관됐다. 당시 스팀 이관 직후 동시 접속자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화제가 됐다.

올해 들어서는 확장팩 '마녀 여왕이 호평을 이끌어내며 일 최고 동시접속자가 29만명을 기록했다. 그간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전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 작품의 개발업체인 번지의 행보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플레이스테이션(PS)의 소니가 번지를 37억 달러(한화 약 4조 9000억원)에 인수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이 같은 대규모 인수 작업이 완료된 이후 에픽게임즈 스토어 출시와 더불어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개발업체 번지 측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에픽게임즈 스토어 출시 소식을 비롯해 확장팩 '빛의 추락'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 3월 1일 출시되는 '빛의 추락'은 지난 10년 간 이어진 빛과 어둠의 이야기가 종반으로 접어들게된다. 새 하위직업 원소인 '초월'이 등장하며 해왕성의 수도인 대도시 '네오무나' 등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쇼케이스와 맞물려 새 시즌 '우주 해적'도 발표됐다. 함선 전투, 보물 발굴, 해적 은신처 성물 회수 등의 활동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기 3.0 하위직업 개편과 더불어 신규 유저를 위한 혜택들을 대거 지원한다.

또 27일부터는 '왕의 몰락' 레이드를 다시 선보인다. 이를 기념해 레이드 최초 완료를 경쟁하는 경주도 시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에픽게임즈 스토어 출시 이후 에픽게임즈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간다. 특히 '포트나이트'와 '폴가이즈'에서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포트나이트'에서 영감을 얻은 배틀로얄 클래식 의상 디자인의 테마 장식 세트도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통해 선보인다. '포트나이트'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다른 비디오 게임 시리즈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으로, 팬층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또 31일 오전 2시까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받으면 30주년 기념팩을 지급한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서는 '데스티니'의 자발라 사령관, 아이코라레이, 엑소스트레인저 등의 의상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등 장신구, 곡괭이, 참새 글라이더 등을 포함한 데스티니 테마 장식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크리에이터 팀 PWR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클래식 '시련의 장' 경기장인 재블린-4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새로운 섬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경쟁하는 '점령 모드'도 플레이도 지원한다.

내달 18일부터는 '폴가이즈'에서 콜라보가 이어질 예정이다. 타이탄, 헌터, 워록 테마 의상을 비롯해 '매운 라면' 승리 포즈, 기타 액세서리가 포함된 테마 장식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확장팩 '빛의 추락'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또 예약 구매를 하면 게임 내 '경이 고스트' '전설 문양' 등을 즉시 잠금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기존 확장팩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도 이어진다. 30일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섀도우킵' '빛의 저편' '마녀 여왕' 등을 무료 이용 가능하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폴가이즈'의 무료화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론칭 이후 흥행 역주행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하는 등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때문에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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