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은 9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상승한 227억엔(한화 약 220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50% 증가한 841억엔(8175억원), 순이익은 176% 개선된 247억엔(2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및 상반기(1조 7022억원) 기준 역대 최대 매출성과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기존 주요 작품의 호실적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장기 흥행 성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 중 매출과 영업이익은 앞서 예상한 전망치 범위 내의 성적이다. 다만 순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했다.

구체적인 매출 구성은 온라인 556억엔(5403억원), 모바일 285억엔(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은 전년동기 대비 46%, 모바일은 58% 각각 개선된 것이다. 온라인 부문에서 ‘피파 온라인4’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메이플스토리’가 전반적인 지표달성을 보였다. 또한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힘을 더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1분기 말(3월 24일)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됐다. 이 작품은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다. 서비스 장기화 수순에 돌입한 현재에도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한국에서 512억엔(4976억원), 중국 192억엔(1866억원), 일본 21억엔(204억원), 북미 및 유럽 57억엔(554억원), 기타 57억엔(554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일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57%의 성장을 보였는데 ‘던파 모바일’의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61%, 중국 23%, 일본 2%, 북미 및 유럽 7%, 기타 7%의 비중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한국 비중이 3%포인트(p) 늘어났다. 플랫폼별로는 온라인이 66%, 모바일이 34%의 비중을 나타냈다.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2%p 증가했다.

이 회사는 향후로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달 25일 ‘히트2’ 출시를 비롯해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막강한 게임 라인업과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며 “하반기에도 핵심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IP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자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960억엔(9329억원)~1040억엔(1조 10억원), 영업이익 301억엔(2925억원)~366억엔(3557억원) 범위내의 성과를 예측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37%, 영업이익은 12~37% 상승이 예측되는 수치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