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규 디렉터 간담회서 출시 각오 밝혀…26개 제독 등 콘텐츠 비축 '자신'

라인게임즈가 23일 기대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출시하며 신작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멀티플랫폼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간담회를 갖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이 작품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16세기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MMORPG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득규 모티브 개발총괄디렉터가 참석해 작품의 핵심 요소를 소개하며 향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 확률형 유료 아이템 배제 '눈길'
이 작품은 원작을 충실히 계승하는 한편 세계 각지의 항구와 100여개 이상의 랜드마크가 언리얼엔진4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디퍼드 랜더링' 기술도 적용됐다. 또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높은 정밀도로 풍향 및 해류 등 현실의 바다를 최대한 구현해 함대 운용의 경험을 극대화했다.

이득규 디렉터는 “원작에 대한 향수를 위해 캐릭터는 2D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면서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도움말이나 가이드를 추가하는 등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앞서 두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CBT)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실시하며 유저 피드백을 대폭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선박, 항해사, 장비 부품 등에서의 확률형 아이템 기반 수익 모델(BM)을 제거하고 유저가 플레이를 통해 직접 얻어나가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디렉터는 "확률형 아이템 BM을 제거하고 게임성을 다듬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CBT 및 얼리 액세스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잘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 교역 · 탐험 · 전투 자유롭게 즐긴다
이 작품은 론칭 시점 5개 제독이 공개될 예정이다. 5개 제독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며 각 캐릭터별 메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제독에 따라 국적과 출발점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것을 이 디렉터는 권했다. 교역, 모험, 전투 3개 플레이 요소 중 하나에 특화된 제독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는 것. 이 외에도 40레벨 달성 시 다른 캐릭터를 영입 가능하다는 것도 귀띔 했다.

선박의 경우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교역용 선박, 빠른 속도로 기동성을 중시한 모험용 선박, 전투에 특화된 전투용 선박 등으로 나뉘며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박 건조 레벨을 올려 원하는 배를 만들 수 있다. 

또 선박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항해사는 각 항구의 여관에서 여러 협상 과정을 거쳐 고용할 수 있다. 항해사 역시 세 분야 중 하나에 특화된 지식을 갖췄다. 이에따라 항해사의 능력치에 따라 선단의 능력도 변하게 된다. 덱을 꾸려가는 것처럼 각각의 항해사 능력을 고려해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디렉터의 설명이다.

이 작품은 유저 선택 하나하나가 소속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유저는 세계 각국 도시들의 무역, 군사, 공업 발전을 위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투자를 할수록 항구의 규모가 커지거나 건물이 생기는 등 발전 과정이 구현됐다.

개인, 상회, 국가 단위로 이뤄지는 투자 규모에 따라 항구의 발전도가 올라가게 된다. 이 같은 규모가 누적돼 국가의 세력이 성장하고 여러 국가들의 관계가 변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항구의 발전은 개인의 힘으로는 이루기 어렵지만, 각각의 플레이가 쌓이며 상회, 국가의 단위에서 달성해 나갈 수 있다. 때문에 개인의 다양한 플레이가 상회 및 국가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단위의 플레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원작 계승 턴제 전투 다채롭게 구현
이 디렉터는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론칭 시점 5개 제독으로 시작해 정기 업데이트마다 새 제독과 항해사, 선박, 장비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나갈 예정으로, 현재 26개 신규 제독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출시 시점에서는 460개 이상 교역품 및 2600개 이상의 발견물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그레이트 블루홀, 모아이 상 등의 발견물이 인상적인 만큼 한번쯤 감상했으면 한다고 이 디렉터는 추천하기도 했다.

교역과 탐험뿐만 아니라 전투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전투는 원작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고려해 턴제를 채택했다. 

특히 기존 팬층뿐만 아니라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새로운 유저층까지 즐길 수 있는 방안뿐만 아니라 배를 이용한 턴제 전투를 어떻게 하면 다채롭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디렉터는 또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의 다양한 환경에서의 최적화 측면에서도 공을 들여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PC에서는 4K 해상도의 고품질 환경에서의 플레이가 지원된다. 모바일의 경우 아이폰8, 갤럭시 S9 이상 기기에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라인게임즈는 현재 이 작품의 사전예약 신청을 접수 중이다. 또 16일까지 선단명(닉네임)과 서버를 선점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앞서 선단명 선점 열기가 고조되며 포화가 돼 하루 만에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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