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크래프톤·넷마블·펄어비스 등 6개 업체 … 넥슨·NHN·웹젠(9일), 엔씨(12일)

게임업계가 2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의 성과가 공개된 가운데 대다수 업체들이 다음주에 집중적으로 실적 발표에 나선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전날 카카오게임즈도 성과를 공개했으나 현재까지는 비교적 잠잠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음주 각 업체의 실적발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업계안팎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발표 시즌 중 특히 11일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일에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 6개 업체의 성적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또한 6개 업체 중 네오위즈를 제외한 5개 업체가 컨퍼런스콜을 갖고 구체적인 하반기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636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93% 증가, 영업이익은 4.1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1.3%, 영업이익이 46.4% 악화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성과로 매출 6689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8% 개선,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을 낸 지난 1분기보다는 개선된 상황이지만 절대적 수치로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근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 흥행세를 보였으나 7월 28일 출시돼 2분기 성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지난 분기 성적표로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6% 개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기간 중 특별한 신작 출시는 없었으나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성과 반영, 기존작품의 인기로 안정적 성과가 예측된다.

컴투스홀딩스의 2분기 전망치는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1% 개선, 영업이익은 31% 감소가 예상되는 수치다. 기간 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워킹데드: 올스타즈’ 등의 작품을 출시했으나 두드러진 흥행세를 보인 작품은 없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의 지난 분기 성적 예상치는 매출 1680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 영업이익은 39% 감소가 예상되는 수치다. 기간 중 ‘컴투스프로야구V22’ ‘OOTP23’ 등의 작품을 출시했으나 장르 특성상 폭발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 회사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이달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를 기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네오위즈 2분기 성과로는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수치다. 최근 웹 보드 게임의 규제가 일부 완화돼 관련 게임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이러한 수혜효과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9일에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넥슨을 비롯해 NHN, 웹젠의 성적 발표가 이뤄진다.

이 중 넥슨은 사실상 호실적이 확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자사 2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813억엔~873억엔, 영업이익 227억엔~273억엔의 성과를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5%~55%, 영업이익은 47%~77%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1분기 말 론칭(3월 24일)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후 12일에는 엔씨소프트의 성적 발표가 이뤄진다. 이 회사의 2분기 성과로는 매출 6388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이 제시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26.1%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리니지W’의 온기 반영 효과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주요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주가에도 큰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대 이상 또는 기대 이하에 성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각 업체의 하반기 전략도 구체화되며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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