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치킨 따내며 54점으로 선두 점프 … 위클리 파이널의 향방은 둘째 날로

고앤고 프린스가 ‘PUBG 위클리 시리즈(PWS)’ 첫 날 54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상위권은 경기 한 번으로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촘촘한 점수 차이를 형성하며 내일 있을 둘째 날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20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동아시아 지역 대회 ‘2022 PWS: 페이즈2’ 위클리 서바이벌 1주 1일차 경기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오프라인으로 펼쳐졌다. 이날 총 5개의 매치가 펼쳐졌으며, 고앤고 프린스가 치킨 1회 및 31킬로 누적 토털 포인트 54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이날 펼쳐진 모든 매치의 맵 선택권은 지난 ‘배틀그라운드 스매쉬 컵(BSC) 시즌7’ 우승 팀인 젠지에 있었다. 젠지는 위클리 서바이벌 첫 날인 이날 펼쳐진 5개 매치의 맵을 에란겔로, 둘째 날 펼쳐질 5개 매치의 맵을 미라마로 선택했다.

# 매치1 – 다나와 e스포츠, 절호의 치킨 기회를 살려내다

매치1의 주인공은 다나와 e스포츠였다. 첫 번째 안전 지역이 다나와의 랜드마크인 야스나야 폴야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다나와가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안전 지역이 다소 북쪽으로 쏠리며 맵의 1/3이 물에 잠겼고, 덕분에 경기 초반부터 안전 지역을 뚫으려는 팀과 막으려는 팀의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다.

다나와는 야스나야 폴야나의 북서쪽 베이스 캠프를 중심으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다른 팀이 격전 끝에 다소 이른 시간에 탈락하며 다나와에게 절호의 치킨 기회가 찾아왔다. 6페이즈까지 특별한 교전 없이 0킬로 경기를 이어 나갔고 인원이 적당히 줄어들자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다나와는 먼저 베이스 캠프에 무리하게 들어왔던 고앤고 프린스를 전원 처치하고,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남은 팀들을 몰아붙였다. 다나와는 GNL e스포츠와 톱2 대결에서 2명이 남아있던 GNL e스포츠를 무리 없이 잡아내며 7킬로 치킨을 획득했다.

# 매치2 – 담원 기아, 신들린 수비로 치킨까지

두번째 매치는 게오르고 폴과 유적을 중심으로 안전 지역이 펼쳐졌다. 담원 기아는 게오르고 폴 남쪽 돌산에서부터 천천히 북상했고, 이후 게오르고 폴 남쪽 컨테이너 밀집지를 장악했다. 이후 이엠텍 스톰X 및 오피지지 스포츠와 삼파전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굳혔다.

5페이즈에서 담원 기아가 위치한 컨테이너 밀집지를 중심으로 안전 지역이 크게 좁혀졌다. 담원 기아는 동쪽 차고지에 위치한 배고파, 북쪽의 이엠텍과 오피지지의 치열한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완벽한 수비를 해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팀들이 서로 교전을 펼치며 먼저 탈락했고, 스쿼드를 온전히 유지한 팀은 담원 기아와 ATA 뿐이었다.

담원 기아는 자기장에 쫓겨 승부수를 던진 ATA의 공격을 스쿼드 손실 없이 막아내며 승부를 굳혔다. 이후 배고파와 이엠텍의 마지막 공격을 신들린 듯한 수비력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6킬 치킨을 손에 넣었다.

# 매치3 – 오피지지 스포츠, 전략적인 승리 차지

매치3는 오피지지 스포츠가 치킨을 차지했다. 오피지지는 매치3의 첫 번째 자기장이 밀타와 밀타 파워 사이에서 형성되자 리포브카를 통해 안전 지역의 북쪽을 장악했다. 교전이 주로 남쪽에 위치한 밀타 파워 작은 공장과 벌목장을 중심으로 치러지며, 오피지지는 특별한 저항 없이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6페이즈 단계에서 전투 양상은 안전 지역 서쪽의 벌목장을 중심으로 한 헐크 게이밍과 ATA, 안전 지역 동쪽 외곽의 기블리 e스포츠 및 GNL e스포츠의 대결이 각기 펼쳐졌다. 북쪽에 위치한 오피지지는 먼 거리에서 이들을 견제하며 어부지리를 챙겼고, 손쉽게 톱4에 진입했다. 이후 안전 지역을 넓게 활용하며 ATA와 기블리 e스포츠를 압박해 결국 5킬 치킨을 따냈다.

# 매치4 – 이엠텍, 점 자기장 격전 제압해

네번째 매치의 치킨은 이엠텍 스톰X에게 돌아갔다. 첫 번째 안전 지역이 게오르고 폴 남쪽의 돌산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경기 초반 안전 지역 중심에 위치한 배고파에 유리한 상황이 연출됐다. 배고파는 맵을 넓게 활용하며 베테랑 ‘피오’ 차승훈의 장기인 암살 플레이로 광동 프릭스를 처치했다. 또한 스쿼드를 나눠 안전 지역 외곽에서 양동 작전을 펼치며 젠지와 GNL e스포츠까지 처치하는 등 이른 시기에 10킬을 달성하고 톱3에 진출했다.

톱3는 이엠텍 스톰X, 배고파, 고앤고 프린스의 대결이었다. 이엠텍과 고앤고는 병원 내부에서 각각 저층과 옥상을 확보했고, 배고파는 반대로 병원 건물 외부에서 이를 포위했다. 8페이즈 안전 지역이 병원 정문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세 팀의 대결은 점 자기장까지 이어졌다. 이엠텍과 고앤고는 먼저 힘을 합쳐 외부의 적인 배고파를 먼저 처치한 뒤, 점차 좁혀오는 자기장에서 최후의 승부를 벌였다. 결국 이엠텍이 최후의 승리를 차지하며 7킬 치킨을 획득했다.

# 매치5 – 고앤고,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로 점프

이날 마지막 매치는 첫 날 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안전 지역이 밀리터리 베이스를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바다에 잠기며 각 팀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매치 시작 전 토털 포인트 4위였던 배고파가 가장 먼저 전원 처치 당하며 무너졌고, 3위 GNL e스포츠는 밀리터리 베이스로 들어오는 다리에서 검문 플레이를 펼치던 젠지에 걸려 탈락했다. 상위권 팀들이 이른 시기에 탈락하며 모든 팀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선두를 내달리던 이엠텍 스톰X는 남쪽 절벽에서 먼저 헐크 게이밍을 전원 처치하며 4킬을 기록해 앞서갔다. 이후 외곽 플레이로 킬을 올리며 선두 유지의 변수를 점차 없애 나갔다. 특히 유리한 위치를 잡고 있던 광동 프릭스를 피지컬로 이겨내며 교전 승리를 따내는 모습은 매치5의 백미였다.

하지만 승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톱4 구도에서 스쿼드를 온존한 고앤고 프린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토털 포인트 2위를 기록 중이던 고앤고는 안전 지역을 미리 장악한 뒤 이엠텍, ATA 등을 압박했다. 결국 고앤고가 마지막 순간 ATA를 제압하고 10킬 치킨을 획득하며 첫 날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편 선두 고앤고 프린스(54점), 2위 이엠텍 스톰X(50점) 밑으로 상위권에 혼전이 펼쳐졌다. 3위 ATA(40점)부터 7위 다나와 e스포츠(29점)까지 점수 차이가 단 11점으로 매우 촘촘하게 형성돼 있다. 또한 8위부터 10위까지의 팀들 역시 23점으로 상위권과 큰 차이가 없어 둘째 날 경기에서 주말에 열릴 위클리 파이널 진출 팀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동 프릭스, 기블리 e스포츠, 오피지지 스포츠 등 저력 있는 팀들이 아직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PWS: 페이즈2 위클리 서바이벌 1주 2일차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총 5개의 매치가 펼쳐지며 모든 매치는 유튜브, 트위치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위클리 서바이벌 10개 매치에서 누적 토털 포인트 상위 8개 팀은 주말에 열리는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BSC 시즌7 우승 팀인 젠지가 1주차 위클리 파이널 시드권을 갖고 있어, 1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서만 상위 7개 팀에게 진출권이 주어진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