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9 '문명정복' 광고 오류 "편집 과정 실수" 해명 … 중국 게임 저질 및 허위 광고도 비판

'문명정복: 에라 오크 컨퀘스트' 광고 화면 일부.

최근 중국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중국인으로 표기하는 문제가 발생해 역사왜곡에 대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중국 게임의 허위 및 저질 광고 문제 역시 다시금 지적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399코리아가 최근 모바일게임 '문명정복: 에라 오브 컨퀘스트'에 대한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을 '중국'으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는 해당 광고가 삭제된 상태로, 회사 측은 편집 과정에서의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작품은 한국, 로마, 아랍,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8대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전략 게임으로,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에서도 플레이가 지원된다.

그런데 이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이 중국 문명의 영웅으로 소개된 것. 앞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논란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번 광고 오류 역시 이 같은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한복 및 의복과 관련해 수차례 중국 게임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020년 페이퍼게임즈는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 니키'에서의 한복 아이템 의상을 중국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 반발에 서비스를 종료하며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지난해 댓게임컴퍼니는 '스카이: 빛의 아이들'에 '갓' 모양의 아이템을 추가하고 중국 명나라 왕조의 모자라고 설명해 논란이 됐다.

올해 4월 서비스 종료한 중국 메오게임즈의 '꽃피는 달빛'은 국내 업체인 에어캡의 '걸 글로브'에서 등장한 한복을 도용한 사례로 질타를 받았다. 에어캡 측에서 해당 한복의 사용 중단 및 사과를 요청했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것.

'왕이되는자' 광고 화면 일부.
'왕이되는자' 광고 화면 일부.

중국의 역사왜곡과 별개로 또 이번 '문명정복'의 사례로 인해 중국 게임의 과장 및 저질 광고 역시 다시금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미 수년전부터 중국 게임의 광고 역시 꾸준히 비판의 대상이 돼왔기 때문에서다.

이미 2018년 '왕이되는자'의 성상품화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모바일게임들이 선정적 내용을 담은 광고를 노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작품 내용과 상관 없는 허위광고 및 다른 작품의 이미지 무단 도용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문명정복' 광고에서의 문제가 발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중국 게임의 저속한 현혹 및 저질의 광고 기조가 여전히 계속됨에 따라 기본적인 내용 조차 지키지 않는 광고가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사례로 인해 중국의 역사왜곡과 더불어 허위 및 저질 광고 등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부각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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