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소재 '언폴디드' 코스닷츠의 차기작 … 31일 새 이야기 및 후일담 업데이트

코스닷츠가 조선 시대 배경의 추리 스토리 게임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닷츠는 최근 모바일게임 '청구야담: 팔도견문록'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가상의 16세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비주얼 노벨 스타일의 추리 스토리 게임이다. 조선 팔도 각 지역, 고유의 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사건이 일어나며 '정 도사'와 '조 군관' 일행이 이를 해결해 나가게 된다.

이 가운데 단서 및 증언을 확인하고 사건에 대해 '통찰'하는 과정이 구현됐다. 또 이같이 통찰한 것들을 연결지으며 진상을 '추리'하는 것도 이 작품의 몰입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경북 성주, 충북 청주, 강원 고성 등 각 지역 고유 설화 배경의 메인 에피소드가 마련됐다. 에피소드마다 3~4개의 멀티엔딩이 존재하며 추리를 통해 결론에 도달하도록 구성됐다.

초가집, 관아, 궁궐 등 60장이 넘는 배경 아트가 조선시대의 매력을 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또, 나무꾼, 기생, 무당, 스님 등 30여개의 NPC가 등장하며 조선 전기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일월오봉도'와 '십장생도'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퓨전 동양 분위기 OST도 작품의 몰입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코스닷츠는 앞서 1947년 제주에서 일어난 4.3 사건 소재의 '언폴디드: 동백이야기'를 출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담아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청구야담'은 번뜩이는 재치의 도사 탐정과 마음씨 착한 엘리트 무관의 콤비 케미스트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각 에피소드마다 중심 소재가 되는 '괴물'을 통해 미스터리의 매력을 더한다. 

이 회사는 작품 론칭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메인 에피소드 완료 후에도 보다 많은 뒷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후일담'을 선보였으며 정 도사와 조 군관의 모자, 장신구, 몸 등 외형을 변경하는 캐릭터 스킨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가운데 31일 업데이트를 통해 5번째 에피소드 '한양', 3번째 '후일담' 등의 추가를 예고했다. 향후 이 같은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목표액 550%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트북 및 노트 등의 굿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를 놓친 유저들을 위해 새로운 굿즈 펀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작품이 출시되고 지속적으로 새 콘텐츠가 추가되는 것과 맞물려 팬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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