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커드 PUB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터뷰 … "시각적인 다채로움과 폭넓은 교전 양상 제공하겠다"

크래프톤은 13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대형 맵인 ‘데스턴(Deston)’을 공개했다.

데스턴은 배틀그라운드에서 가장 큰 8x8 사이즈의 맵이며 치명적인 허리케인과 홍수로 인해 물에 잠긴 근미래 도시가 콘셉트다. 데스턴의 범람은 허리케인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기존에 이 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모두 도시를 떠났으나, 버려진 도시를 배경으로 배틀그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데스턴의 북부 지역에는 범람으로 인해 생겨난 ‘늪지대’와 함께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동부에는 고층 건물이 가득 들어찬 데스턴 최대의 도시 ‘립턴(Ripton)’과 풍력 발전소(Wind Farm)가 있다.

데스턴 남부는 ‘큰 강’으로 인해 두 개의 지역으로 갈라져 있으며, 서부는 식생이 적은 ‘고지대’가 밀집돼 있다. 또한 데스턴 중앙에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등 그동안 배틀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었던 대부분의 지형을 맵 하나로 압축해 표현하고 있다.

데스턴은 넓은 맵과 다양한 지형으로 인해 교전 양상 역시 안전지역의 위치에 따라 극적으로 변화한다. 북부 늪지대에서는 이동의 제한으로 인해 산탄총(SG) 위주의 근접전이 권장되며, 동부 립턴에서는 시가전과 고층 빌딩에서의 저격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탁 트인 평야에서는 돌격소총(AR)을 활용한 중거리 교전이 펼쳐지는 등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모든 교전 형태가 펼쳐진다.

데스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피쳐도 다수 존재한다. 유저들은 늪지대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륙 양용 ‘에어보트’, 빌딩의 고층과 저층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등강기’, 어디서든 접었다 펼 수 있는 ‘유틸리티 낙하산’, 등강기와 낙하산을 활용해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셀 타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데스턴만의 다양한 도구가 생존 전략의 폭을 훨씬 넓혀줄 예정이며, 배틀로얄의 재미는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날 데스턴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데이브 커드 PUBG: 배틀그라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데스턴에 대한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질의 응답은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데이브 커드 디렉터가 직접 질문에 답변했다.

이하는 해당 인터뷰를 간추린 내용이다.

'데스턴' 전체 미니맵.
'데스턴' 전체 미니맵.

<일문일답>

- ‘데스턴’은 자연 재해로 인해 파괴된 근미래 도시가 콘셉트다. 다소 특이한 설정인데 해당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어떤 생각을 했나.

데이브 커드: 배틀그라운드 맵은 플레이어에게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 특히 8x8km 크기의 대형 맵의 경우 시각적인 다채로움은 물론이고, 근거리-중거리-장거리에서의 폭넓은 교전 양상 등 경험의 양적인 측면에서도 즐거움을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데스턴은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긴 근미래의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맵으로, 헤이븐 때 받은 피드백과 다른 맵의 대형 빌딩을 제작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데스턴을 제작할 때 게임 플레이의 즐거움과 현실 속에 있는 듯한 느낌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고층 빌딩들이 있으나 실제로 접근 가능한 곳은 한정적이며, 골프 코스와 BMX 트랙 등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시설들이 존재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전략적인 가시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고 제작했다.

- ‘데스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피처와 그 이유를 말해달라.

데이브 커드: ‘셀 타워’는 데스턴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피처다. 등강기와 유틸리티 낙하산의 기능을 함께 경험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셀 타워 최상단에 도달한 후 상호작용 버튼을 눌러 자기 자신을 공중에 쏘아 올릴 수 있다. 이후 유틸리티 낙하산이 자동으로 펴지면서 먼 거리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신규 피처 '등강기'.
신규 피처 '등강기'.

- ‘데스턴’에는 거대한 도시, 홍수림과 늪지대, 댐, 평원, 심지어는 놀이동산까지 있다. ‘데스턴’ 개발을 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지역은 어디인가.

데이브 커드: 중앙 평원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핫드랍 구역인 ‘Lodge’가 있다. Lodge는 배틀그라운드 사상 최대 규모의 건물이다. 일종의 사냥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두 발로 걷는 인간을 사냥감으로 선호하는 매우 부유한 이들을 위한 곳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데스턴’에는 이동을 제한하는 많은 다리와 늪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특정 포인트에서 적을 기다렸다 섬멸하는 이른바 ‘검문’ 플레이가 잦아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브 커드: 플레이어들이 데스턴 내 다양한 지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 플레이어는 생존을 위해 각 지형에 맞는 장비, 차량, 엄폐를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쿼드 로테이션은 언제든 다른 스쿼드가 이미 자리잡은 곳으로 몰릴 수 있다. 신규 탈 것인 에어보트를 통해 늪지대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적의 기습공격을 피할 수 있다.

- ‘데스턴’의 높고 많은 빌딩과 다소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랙 등을 걱정하는 유저들이 있다. 데스턴 최적화에 대해 궁금하다.

데이브 커드: 데스턴 출시와 동시에 18.2 업데이트를 통해 현세대 콘솔 및 구세대 콘솔 플레이어를 위한 그래픽 향상 옵션을 추가한다. 플레이스테이션 5 또는 X박스 시리즈 X 사용자는 게임을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래픽 설정에 상관없이 데스턴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최적화했다고 자신한다.

- ‘데스턴’은 다양한 구성으로 인해 많은 요소를 신경 써야 하므로 초보자가 플레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력에 따른 변별이 클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데이브 커드: 데스턴이 처음으로 출시되는 만큼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갖게 된다. 배틀그라운드를 많이 플레이해본 플레이어일수록 신규 플레이어에 비해 데스턴에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규 플레이어의 경우 데스턴 출시와 함께 추가된 새로운 이동 메커니즘과 피처를 먼저 익힌 후 데스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커스텀 매치 옵션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데스턴’에서 유저들이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길 바라나.

데이브 커드: 새로운 지형과 핫드랍 구역, 신규 기능들을 경험하며 즐겁게 플레이하시길 바란다. 데스턴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폭넓은 교전 양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 등강기와 유틸리티 낙하산의 경우 수 년간의 실험을 통해 선보이는 신규 기능인데, 플레이어들이 해당 기능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말 기대된다.

데이브 커드 PUBG: 배틀그라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이브 커드 PUBG: 배틀그라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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