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전반적 오름세 … 코로나19 재확산·경기침체 등 외부 이슈 살펴야

하반기 들어 모처럼 게임주가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부진했던 변동을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8일 크래프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23만 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주가는 1일(21만 5500원) 대비 9.9% 상승한 수치다. 또한 1일부터 이날까지 총 6거래일 중 4번의 상승세 마감을 보이는 등 나쁘지 않은 변동을 보인 것.

이는 크래프톤만의 모습이 아니다. 1일부터 게임주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추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 엔씨소프트의 경우 1일 35만원에서 이날 37만 3500원으로 6.7% 주가가 올랐다. 지난 2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꾸준히 가격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의 이날 종가는 1일(6만 7400원) 대비 1.92% 상승한 6만 8700원이다. 가격변동 자체는 큰 차이기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주식거래에서 공매도 비중이 두 자릿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소업체들 역시 간만에 주가 오름세를 실현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일 4만 8350원에서 8일 4만 9000원으로 바뀐 것.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에서 6위로 떨어졌음에도 상승추세를 지속했다.

펄어비스는 특별한 신작 이슈가 없었음에도 1일 4만 9250원에서 8일 5만 26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존작품의 안정적 서비스 및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실적 기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1일 주가와 이날 주가가 변동이 없는 5만 9100원을 기록했다. 4일 주가가 11.68%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기존 가격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이 외에도 대다수의 게임주가 이달부터 회복세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초 각 게임주의 주가변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남은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것.

업계에서는 하반기 게임주의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 중 하나로는 다시 확산세가 나타나는 코로나19를 꼽을 수 있다. 다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고 실내 활동, 특히 게임 이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서도 게임주는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이 집중된 점도 중요한 이슈다. 올해 초 각 업체들은 올해 다수의 작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출시된 작품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게임이 출시되며 모멘텀 역할과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부터 각 업체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주가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상반기 게임주의 주가 하락이 워낙 커 반등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단기간의 주가변동만으로 향후 전망을 예단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여겨져 게임주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각 업체 전망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제시한 목표주가는 연초에 비해 크게 낮춘 상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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