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오르고, NHN 내리고 … 향후 변동 지속해서 살펴야

최근 주식시장에서 NHN과 네오위즈가 각각 웹 보드 게임 규제완화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주가변동에서는 상이한 모습을 보여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7일 NHN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59%(1600원) 하락한 2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경우 6월 9일부터 중순까지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후 회복세 구간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다소 아쉬운 가격 변동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경우 국내 웹 보드 게임 1위 업체다. 이날 구글 플레이 카지노, 카드 장르에서도 각각 이 회사의 게임들이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월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는 웹 보드 게임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주가 변동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

반면 다른 수혜 종목인 네오위즈는 두드러진 주가 변동을 보였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오름세를 거듭한 것. 당시 모처럼 게임주의 분위기 개선이 이뤄졌으나 이를 장기간 유지한 것은 이 회사뿐이다. 6월말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이달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웹 보드 게임 규제완화 수혜주로 꼽히는 두 종목이 엇갈린 주가변동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의견 중 하나로 매출 비중이 꼽힌다. 네오위즈의 경우 게임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중 45%가 웹 보드 게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HN은 종합 IT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서 게임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매출은 520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매출은 1088억원으로 21.6%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 모바일 게임 성과를 제외하면 전체 매출 중 웹보드 게임의 비중은 더욱 줄어든다.

상단부터 최근 3개월간 네오위즈, NHN 주가변동 현황 일부
상단부터 최근 3개월간 네오위즈, NHN 주가변동 현황 일부

같은 기간 결제 및 광고 사업은 매출 209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41.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웹 보드 규제 완화가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이 외에도 두 회사에 서로 다른 이슈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네오위즈의 경우 블록체인 사업과 신작 및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한다. 반면 NHN의 경우 2분기 실적부진 전망과 클라우드 사업 물적분할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존재했다는 것.

이에 따라 두 회사가 모두 웹 보드 게임 규제완화 수혜주로 꼽힘에도 서로 다른 주가변동을 보였다는 평가다. 두 회사가 처한 상황이 서로 달라 같은 눈 높이에서 일괄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웹 보드 게임규제 완화가 호재 이슈임에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주가변동을 통해 두 회사 모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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