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카겜 등 현 가격대비 60~70% 괴리율 보여 … 글로벌 이슈가 변수

증권가에서 제시한 주요 게임업체들의 목표주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아쉬운 변동을 보였던 게임주가 하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크래프톤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36만 1538원이다. 이는 4일 종가(22만 5000원) 대비 60%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근래 2분기 실적 비관론이 부각됐음에도 하반기 기존작의 안정적 성과, 신작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 

다만 연초에 비해선 확연히 목표주가가 낮아진 모습이다. 1월 28일 기준 평균 목표주가 59만 1000원이 제시됐는데 불과 반년 만에 38.8% 가격이 줄어든 것. 연초 대비 증권가 목표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이 회사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상반기 대부분의 업체가 내림세를 기록해 증권가 제시 목표주가가 조정이 이뤄졌다.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4일 기준 평균 59만 556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종가(35만 4500원) 대비 66.59%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연초 대비해서는 확연히 눈 높이가 낮아졌다. 1월 28일 평균 97만 6000원에 제시됐던 것. 반년 동안 약 40만원의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이 회사 역시 최근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중장기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데 하반기 ‘TL’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신작들이 주목되고 있는 것.

하반기 신작 일정이 집중된 넷마블도 연초(1월 28일, 14만 9750원)보다는 낮은 목표주가가 제시되고 있다. 전날 기준 이 회사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9만 4538원이었는데 이는 같은 날 종가 대비 38.6% 높은 수치다. 크래프톤이나 엔씨에 비해선 다소 낮지만 결코 무시할 순 없는 수치다. 이 회사는 이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필두로 다수의 신작과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소 업체들 역시 연초보다는 눈 높이기 낮아져 있긴 하지만 현재 주가 대비해서는 높은 상승여력이 기대되고 있다. 전날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 154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날 종가(4만 6700원)대비 71.6% 높은 수치다. 1월 말 기준 목표주가는 11만 6429원이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거뒀다.

펄어비스는 전날 기준 평균 목표주가 8만 1857원이 제시됐다. 같은 날 종가(5만 500원)대비 62% 높은 수치다. 연초 평균 목표주가는 13만 6857원이었다. 이 회사의 경우 신작 공백 장기화를 겪고 있지만 기존 작품의 안정적 인기로 견조한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성과도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위메이드는 전날 기준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 9만 1143원이 제시됐다. 같은 날 종가(5만 2200원)대비 74% 높은 수치다. 위믹스를 앞세운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이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출시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흥행 역시 기대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전날 기준 다수의 게임주가 같은 날 종가 대비 높은 수치의 목표주가가 제시됐었다. 시장에서는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로 상반기 게임주의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업체의 모멘텀 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보적인 의견을 보였다. 실제 주가가 증권가의 목표주가에서 크게 벗어난 가격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주식시장에선 증권가의 전망과 실제 주가 사이의 괴리율이 잦게 지적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이슈로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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