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 속 지속적 약세 흐름 … 블록체인 게임 출시•메인넷 등 주목

올해 들어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 사업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자체 암호화폐를 속속 발행했다. 하지만 이들 암호화폐 대다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확산에 다소 아쉬운 가격 변동을 보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 넷마블의 MBX, 컴투스 그룹의 C2X, 네오플라이의 NPT 등 다수의 암호화폐가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암호화폐 발행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유저들이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시장의 성장이 보다 가팔라 질 수 있다는 것.

또한 각 업체가 발행한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을 통해 향후 사업 전망을 가늠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각 회사의 주가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들의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넷마블의 MBX는 5월 6일 빗썸에 상장했다. 상장 첫 날 5만 2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6만 8000원까지 가격을 높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곧 내림세도 돌아서 3만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빗썸에 게재된 MBX 가격변동 현황 일부
빗썸에 게재된 MBX 가격변동 현황 일부

이후 7일 22.49%, 8일 8.46%, 9일 14.93%, 10일 18.31%, 11일 29.09%, 12일 25.04%의 급락세를 거듭하며 가격이 1만원대로 떨어졌다. 같은 달 13일부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월말 2만원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추가적인 회복은 없었다. 이후 전반적인 내림세를 거듭하며 6월 30일 기준 1만 1500원을 기록했다.

컴투스 그룹의 C2X 역시 상반기 중 아쉬운 주가변동을 보였다. C2X는 지난 3월 글로벌 거래소 FTX에 상장됐다. 상장 첫 날 0.09196달러(한화 약 119.3원)로 거래를 시작해 고점으로 2.99999달러(3892.49원), 종가 2.73881달러(3552.24원)를 기록했다. 같은 달 말 4달러(5188원)대 이상의 가격을 보였다. 4월 중순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를 통해 4월 말 기준 C2X의 가격은 2달러(2594원)대의 가격으로 떨어졌고 5월 중순에는 1달러대(1297원), 말부터는 1달러 미만의 가격을 유지했다. 이후 가격 상승을 통해 1달러대 초반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전 고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기준 가격은 0.731달러(947원)였다.

네오플라이의 NPT는 올해 MEXC글로벌을 비롯해 빗썸, 코빗 등 다수의 거래소에 상장됐다. 이 중 빗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3월 11일 상장돼 시작가 1만 9800원, 고점 3만 6200원, 종가 2만 1330원의 변동을 보였다.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바로 다음날인 12일부터 가격이 하락 24일 기준 9995원의 가격을 보였다. 이후로도 전반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6월 30일 기준 1985원을 기록했다.

FTX에 게재된 C2X 가격변동 흐름 일부
FTX에 게재된 C2X 가격변동 현황 일부

이 외 지난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위메이드의 위믹스 역시 올해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1일 빗썸에서 1만 2070원을 기록했던 위믹스는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하락세의 모습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5월 12일 2100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다만 같은 달 중순부터 갑작스런 급등세를 보이며 가격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 6월 30일 기준 위믹스 가격은 3626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들이 모두 약세를 보인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각 업체의 블록체인 사업이 비관적인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미국발 금리인상, 우크라니아 전쟁,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암호화폐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 암화화폐를 연동한 블록체인 게임 및 관련 사업의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연초 일부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인 점도 이러한 대목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될 경우 블록체인 사업이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암호화폐의 경우 변동성이 워낙 심한 종목인 만큼 단기간 내의 가격변화만으로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 밖에도 하반기 각 업체의 신작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비롯해 자체 메인넷 공개, 사업 성과 반영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하는 점도 주요한 대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