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기온 던전 및 바칼 레이드 등 공세 … 멀티 스레드 · 16대9 와이드 등 시스템 개선 예고

넥슨이 남은 한해 '던전앤파이터'의 새로운 콘텐츠 추가 및 게임성 개선 행보를 예고해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선 30일 '멀티 스레드' 시스템을 적용하며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랜더, 메인, I/O 스레드 분리로 렉 유발 원인이 감소된다. 이를 통해 키 입력 측면에서 개선된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첫 레기온 던전 '이스핀즈' 등장
내달 7일에는 첫 레기온 던전 '빼앗긴 땅, 이스핀즈'를 선보인다. 화룡 애쉬코어, 진룡 이트레녹, 흑룡 네이저, 금룡 느마우그 등 4개 용인과의 전투를 펼치게 된다.

'레기온' 높은 몰입도와 전투의 긴장감에 집중한 도전성 콘텐츠다. 기존 레이드가 다수의 네임드 및 보스 몬스터를 순차적으로 상대하는 방식이었다면, 레기온은 하나의 네임드 몬스터를 제대로 된 전략을 통해 상대하는 액션 게임의 재미를 지향한다. 

레기온 던전은 현 110레벨 던전에서 레이드에 준하는 위상을 가지며 이에 걸맞는 보상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이스핀즈는 싱글 및 최대 4명 입장 던전으로, 캐릭터별 매주 1회 참여 가능하다. 입장 모험가 명성은 3만 3043이다.

각 용인과 전투 전, 작전 선택 시스템이 제공된다. 일정 시간 내 던전 완료, 일정 횟수 미만의 소모품 사용 등 여러 작전 중 하나를 선택해 이에 성공하면 더 높은 보상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번 이스핀즈에서는 융합 장비 중 액세서리 부위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05레벨 장비에 추가적인 장비 옵션을 부여할 수 있다. 이전 오즈마 융합보다 더 자유로운 형태로 조합이 가능하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새롭게 학습해야 하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파밍 종료가 명확한 형태로 구성해 추가 파밍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특한 콘셉트의 장비 옵션이 깃든 새로운 신규 에픽 장비가 추가된다. 무기 제외 부위별 1개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세팅에 시너지를 주는 장비와 더불어 수면 세팅을 필두로 다소 무의미하다고 평가받았던 세팅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장비들을 추가한다.

이번 레기온 던전에서는 신규 커스텀 에픽 장비가 출시되지 않는 대신, 기존 커스텀 에픽 장비를 보다 더 수월하게 파밍할 수 있도록 상급 던전 대비 높은 비율로 드롭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던전 완료 시 정가 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점 구매 방식으로, 신규 장비를 획득 가능하다. 게임의 재미를 일부 포기하는 면이 있지만, 랜덤 보상이 필요할 경우 후속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개발진은 내다봤다.

# 생활형 콘텐츠 '던전앤라이프' 추가
내달 7일 업데이트에서는 생활형 콘텐츠 '던전앤라이프'도 함께 선보인다. 나만의 공간에서 채집, 낚시, 농사 등을 즐기고 마을을 꾸미며 새로운 소모품도 획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력화 게이지 시스템도 개편한다. 모든 공격에 유효 판정을 적용하고 무력화형 상태이상 등 무력화 게이지 파괴 요인을 추가한다. 또 캐릭터 간 무력화 게이지 감소 격차도 조정한다.

또 중급 던전 개념인 '폭풍의 역린'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명성치를 보완하고 성장체감속도를 더한다. 이 외에도 근원 및 결전 무기를 비롯해 캐릭터 및 아이템 등의 밸런싱 조정도 예고됐다. 

상급 던전에 대한 개선도 진행된다. 입장권을 골든 베릴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상급 던전을 완료하면 무결정 골든 베릴을 무조건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앞서 이관에 사용한 베릴에 대한 일정 비율을 되돌려주는 페이백도 준비 중에 있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내달 21일에는 레전더리 옵션 및 레벨 변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련의 방'에서 몬스터 도감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환경을 설정하고 딜 측정이 가능하도록 개편한다.

# 바칼 레이드 '기계 혁명' 8~9월 공개
최고난도의 콘텐츠 '바칼 레이드 기계 혁명'도 준비 중이다. 우선 8월 25일, 4인 미니 레이드 '기계 혁명: 개전'을 선보인다. 바칼 레이드에 도전하기 어려운 유저들이 동일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입장 횟수도 공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9월 22일 12인 바칼 레이드를 공개한다. 스카사, 히스마, 스피라찌 등과 전투를 하며 바칼을 공략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하나의 전장에서 전투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상황에 맞춰 움직이며 파훼하는 형태의 던전을 지향한다.

바칼 레이드에서는 고정 옵션 에픽 무기 3개, 신규 룩의 융합 에픽 무기, 방어구 융합 장비 부위별 5개, 신규 고정 옵션 에픽 장비 무기 제외 부위별 1개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커스텀 에픽 장비도 레기온보다 높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진은 레이드의 높은 난이도는 보상 획득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라 보다 도전적인 콘텐츠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미니 레이드 '기계 혁명: 개전'에서도 '기계 혁명: 바칼 레이드'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레이드의 위상을 고려해 파밍의 속도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퍼 캐릭터의 인력난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버퍼커 딜링 구조를 개선할 예정으로, 이전까지는 솔로 플레이 시의 쿨타임 감소 등의 혜택을 적용해 도움을 주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 16대9로 더 넓게 즐기는 '던파'
10월에는 16대9 와이드 모드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트 디테일을 보다 넓은 시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결투장 시즌8을 도입한다. 블레이드 어썰트를 추가하고 결투장 캐릭터 밸런싱 및 콘텐츠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상급 던전의 입장 방식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입장권을 강화하고 보다 강력하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롭되는 장비의 옵션레벨을 높여주거나 계정 귀속이나 교환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효과가 적용될 것으로 언급했다.

11월에는 바칼 레이드 진입 및 재화 수급을 돕는 두 번째 레기온 던전 '대마법사의 차원회랑'도 추가한다. 레기온 던전인 만큼 융합 장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2월에는 1~100레벨의 스토리 개편도 추진한다. 동선에 맞게 스토리 흐름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진은 이 외에도 준비 중인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언급하며 유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정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기존 '고블린 패드'를 폐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OTP 등 보안 서비스 이용에 대한 보상을 더한다.

하반기 로드맵 발표와 맞물려 유저들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8월 25일 점검 전까지 '포레스트 하이 엘프 패키지'와 '화려한 엠블렘 풀세트'를 접속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진은 유료 상품인 '가브리엘의 계약'의 매출이 100레벨 업데이트 이후 500배~100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이 가운데 이를 게임 내 재화인 골드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귀검사 및 여자 격투가의 리터칭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17년 간 누적된 캐릭터의 도트를 완전히 새롭게 제작해야 하는 과정인 만큼 1년 이상의 막대한 작업량의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지만,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개발진은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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