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때 선두와의 점수 차이를 최대한 따라잡는 것이 목표였지만, 실패했다. 어떻게 할 지는 팀원들과 의논하겠지만, 프로라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따라잡겠다."

배틀그라운드 한국 대표팀의 ‘서울’ 조기열이 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8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국가 대항전 ‘PUBG 네이션스 컵(PNC) 2022’의 3일차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19킬과 순위 포인트 18점을 기록하며 토털 포인트 37점을 더했다. 누적 토털 포인트는 120점으로, 종합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서울’ 조기열은 12킬과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팀이 전원 처치 당하더라도 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킬과 순위 포인트를 챙기는 모습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기열은 이날 펼쳐진 매치13에서 홀로 다른 팀의 전투에 개입해 킬을 만들어내고 생존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어진 매치14에서도 혼자 살아남아 다른 팀들을 상대해 1대12로 맞서 싸웠다. 이 과정에서 3킬을 기록하고 최종 2인까지 생존하는 등 맹활약을 선보였다. 한국은 조기열의 활약을 바탕으로 3위와 점수차 없는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기열은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3일차 경기는 흐지부지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늘 선보인 경기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동 중에 지정사수소총(DMR)로 인원 손실이 생겼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기열은 특히 PNC 2022와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경기에 대한 중압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경기에서 떨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PNC처럼 많은 관중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기를 하니 정말로 떨게 됐다. 아직은 그릇이 작은 모양”이라고 밝혔다.

조기열은 안전 지역이 다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안전 지역 원으로 인한 유불리 상황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치킨을 먹을 수 있을 때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변명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항상 치킨을 먹는 꿈을 꾼다. 이번 PNC 대회에서 3일 내내 먹지 못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꼭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기열은 “PNC를 하기 전 연습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3위 안에는 들 수 있지만 우승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토리라인을 바꿀 수 있는 전략을 가져 오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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