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월드 챔피언십' 1번 시드 걸고 3개월간 대장정 돌입 … T1ㆍ담원 기아ㆍ젠지 우승 3파전 예측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15일 개막을 단 하루 앞두고 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을 통해 몸 풀기를 마친 LCK 10개 팀이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놓고 3개월간 치열한 본 게임에 돌입한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개최된 LCK 스프링 스플릿의 경우 한 경기 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8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또한 하루 평균 순 시청자 수와 분당 평균 시청자 수가 각각 400만명과 42만명을 기록하는 등 기존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LCK는 스프링 스플릿의 흥행 기록을 서머 스플릿까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LCK 서머 스플릿은 총 상금 4억원이 걸려 있으며, 우승팀에게는 2억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연말 북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2022’ 1번 시드권이 주어진다. 또한 서머 스플릿 준우승을 차지할 경우 1억원의 상금과 함께 스프링 스플릿 우승(90점)보다 높은 100점의 월드 챔피언십 서킷 포인트가 제공된다. 서머 스플릿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만 글로벌 무대를 노릴 수 있다.

LCK 서머 스플릿은 15일 광동 프릭스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펼치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4일까지 3개월간 펼쳐진다. 팀별 18경기씩 총 90경기를 펼치며 모든 매치는 3전 2선승제다. 또한 스프링 스플릿과 동일하게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제로 시즌이 진행된다.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는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정규 리그 1위와 2위는 먼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며, 3위부터 6위까지 네 팀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러 2라운드로 올라간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한 두 팀은 28일 결승전을 펼쳐 LoL 월드 챔피언십 1번 시드의 주인을 가린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이 다소 완화되며, 이번 서머 스플릿부터는 LCK 경기가 진행되는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 아레나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과 같은 일부 방역 지침은 적용되나 증가한 좌석 수를 비롯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향한 육성 응원 등을 펼칠 수 있다.

LCK 서머 스플릿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스프링 스플릿의 우승 팀인 T1이다. T1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정규 시즌 18전 전승,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머쥐며 LCK 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 팀에 등극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T1이 기세를 이어 서머 스플릿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많은 팬들의 관심사다.

담원 기아는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오프 시즌 중에 합류하며 이번 서머 스플릿 가장 뜨거운 팀으로 급부상했다. 장하권은 지난 2020년 담원 소속으로 팀의 기둥 역할을 맡으며 LCK 서머 스플릿과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스프링 스플릿 3위였던 담원 기아는 장하권의 가세로 단숨에 LCK를 넘어 글로벌 대회 우승권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젠지는 T1과 담원 기아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젠지는 올해 시즌이 개막하기 전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비롯해 리그 내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3개월간의 경험을 토대로 팀 플레이를 연마해 이전 시즌보다 더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LCK 서머 스플릿은 벌써부터 T1과 담원 기아, 젠지의 우승 3파전이 예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서머 스플릿에서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성능 상향 패치를 받으며, 뛰어난 원거리 딜러를 지닌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을 보유한 광동 프릭스와 ‘데프트’ 김혁규가 버티는 DRX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이유다. 또한 스프링 스플릿에서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플레이오프에 깜짝 진출한 프레딧 브리온 역시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한편 LCK는 서머 스플릿 개막을 맞아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방송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LCK를 이끌어 나갈 신인들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루키즈 온 더 서머’를 비롯해, 뛰어난 입담 실력을 지닌 패널들이 진행하는 토크쇼 ‘혓바닥터스’, 개인 방송 포맷으로 변화한 ‘롤리나잇’ 등이 매주 진행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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