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기반 '게이밍 허브' 30일 출시 예고 … X박스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지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스마트 TV의 게이밍 허브를 통해 MS X박스 클라우드 게임 등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스마트 TV의 게이밍 허브를 통해 MS X박스 클라우드 게임 등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네오 QLED 8K를 비롯한 스마트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약을 맺고 '게이밍 허브'를 통해 X박스 게임패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게이밍 허브'는 삼성 스마트TV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로, 오는 30일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허브'에 게임 전용 섹션을 신규로 제공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최근 실행한 게임, 인기 게임, 추천 게임 등을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관련 동영상을 탐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태스킹도 지원한다.

특히 삼성 스마트TV와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별도 기기 구매 없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구글 스태디아, 유토믹 등에 이어 이번 MS까지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이번 MS와 협업을 통해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는 X박스 콘솔 기기 없이도 '게이밍 허브'에서 MS의 월정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만 '게임패스' 구독 비용은 지불해야 한다.

이를 통해 '포르자 호라이즌5' '헤일로 인피니트' 등 X박스 플랫폼 독점 게임을 비롯해 100여개 클라우드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다. '게이밍 허브'는 일부 2022년형 삼성 스마트TV(BU8000이상) 및 스마트 모니터에서 지원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사장은 “X박스는 모든 거실에서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 경험을 제공하려는 삼성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파트너”라며 “하드웨어 개선은 물론, 편의성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2022년형 스마트TV로 스포츠 생중계를 보거나 스트리밍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과 같이 보다 자연스럽고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게임패스'는 X박스 콘솔, PC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및 iOS 모바일 기기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도 지원된다. 

때문에 '게이밍 허브'에서 게임패스를 접하고 구독까지 한 유저는 스마트TV에서의 게임 경험을 PC 및 모바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다른 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이를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MS는 앞서 액티비전블리자드를 82조원 규모에 인수키로 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PC와 모바일, 콘솔,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클라우드 게임에서의 저변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 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게임패스 구독자를 포함해 1억명 이상의 게이머가 콘솔, PC, 모바일 등의 기기를 통해 X박스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 스마트TV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TV 판매 점유율(금액 기준)의 32.9%를 차지했다. 이 중 핵심 제품이라 할 수 있는 QLED TV는 252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QLED TV 시장 전체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때문에 게임 콘텐츠의 영향력과 삼성 스마트TV가 만나 어떤 화학작용이 나타날지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선 이 같은 접점이 스마트TV 판매 확대 등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으나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해 실질적인 흐름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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